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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지역 기반 e스포츠, 인프라와 함께 종목 육성에도 신경 써야

지난 5월, 문화체육관광부 주도하에 '게임산업 진흥 종합 계획'이 공개됐다. 다양한 게임 진흥책 속에서 e스포츠 관련 활성화 추진책이 함께 선보였다.

게임산업 저변 확대 항목으로 공개된 e스포츠 활성화 추진책에는 지역 연고제 지원 항목이 포함됐다. 오랫동안 각계 각층에서 지역 기반 e스포츠를 전개하기 위해 노력을 이어왔고, 드디어 정부 차원의 저변 확대 정책들이 수립되면서 기대를 모았다.

정부 정책 수립 이전부터 각 지자체들은 거점 e스포츠 상설 경기장 구축에 힘쓰면서 다양한 연계 행사들을 진행해왔다. 부산과 대전 등은 이미 유명 e스포츠 팀 혹은 글로벌 e스포츠 운영 게임사와 손발을 맞추며 업계의 확대 발전을 도모했다.

2025년까지 지역 e스포츠 상설 경기장은 총 5개소가 구축 완료 된다. 기존의 부산과 광주, 대전에 이어 경남 진주와 충남 아산에도 지역 e스포츠 상설 경기장이 더해질 예정으로, 이와 함께 실업 팀 활동 환경 조성과 한국형 e스포츠 리그 시스템 구축에 대한 중점 방안들이 더해질 것을 예고했다.

e스포츠 거점 인프라에 대한 구축은 계획이 세워져 있지만, 반면 핵심이 될 e스포츠 종목에 대한 성장과 지원들이 없는 것은 조금 아쉽다. 한국은 e스포츠 강국이지만, 국내 게임사들의 e스포츠 적극도는 떨어지는 것도 안타깝다.

지난 7월 3일, 사우디에서 개막한 e스포츠 월드컵(EWC)은 전세계 유명 e스포츠 종목을 한 자리에 모아 경쟁을 이어 갈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유저들의 관심이 가장 많은 글로벌 게임 19개 종목이 모였으나, 국산 게임은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뿐이었다.

e스포츠 거점 인프라 구축을 우선적으로 활성화 방안들이 세워졌으나, 자칫 아무도 이용하지 않는 경기장이 될 우려도 있다. 실업 리그 창설과 한국형 e스포츠 리그 시스템 구축을 주문하고 나섰으나, 프로팀도 수익적인 한계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얼마나 활성화 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지역 기반 e스포츠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종목사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계획 수립도 중요하다. 현재는 해외 게임사 중심의 e스포츠가 활성화 되고 있지만, 장기적인 풀뿌리 e스포츠를 바라본다면 다양한 종목 활성화는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사진> 지난 6월말 경기도 고양에서 진행된 T1 홈그라운드

현재도 넥슨과 크래프톤 등 대형 게임사 중심의 e스포츠 사업들이 전개되고 있지만, 게임 개발 단계부터 e스포츠를 적극적으로 밀어 붙이는 국내 게임사는 드물다. 만약 지역 연고 기반 e스포츠와 더불어 효과적인 지원책들이 함께 한다면 더욱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긍정적인 부분은 국내 e스포츠 프로 팀들과 활발히 e스포츠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일부 게임사들이 지역 연고 e스포츠 활동에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프로팀 피어 엑스의 경우 부산시와 적극적인 연결점을 만들어가면서 활발히 관련 활동은 전개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이터널 리턴'은 적극적인 e스포츠 사업을 전개하는 게임 중 하나로, 최근에 지역 연고 e스포츠 대회 개최를 선언하기도 했다. 개발사인 님블뉴련은 적극적으로 지역 연고 시스템을 활용할 뜻을 내비치면서 장기적인 지역 기반 e스포츠 흥행 게임 구축을 시도하고 나선 것이다.

<사진> 지역 연고 기반 e스포츠 운영을 선언한 '이터널 리턴'
<사진> 꾸준히 대전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대회를 개최중인 크래프톤 (제공-크래프톤)

크래프톤 역시 꾸준히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 대회를 대전시와 연계 개최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 T1은 고양시와 함께 T1 홈그라운드 행사를 개최해 최초의 LCK 지역 연고 경기를 진행하는 등 색다른 재미를 제공했다.

현재는 종목사들이 남는 경기나 2군 리그, 혹은 계약된 관계에 의해서 지역 연고 e스포츠에 적극적인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방 e스포츠들이 자생하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다양한 e스포츠 종목 활성화가 요구된다.

지역 연고 e스포츠의 글로벌 실패 사례는 꽤 있다. 특히 한 글로벌 FPS는 초기부터 적극적인 프로단계의 지역 기반 구단 창단을 도모해 경기를 추진했으나, 오히려 아마추어, 2군 리그와 장벽이 세워지며 힘을 잃어 실패하고 말았다.

결국 어느 한쪽만이 주도적으로 사업들을 전개한다고 해서 e스포츠 지역 연고가 흥행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자생할 수 있는 환경과 인프라, 종목사의 도움 등 다양한 측면들이 동시에 맞아야 10년 밑그림을 그릴 수 있다.

10년전만 해도 지금의 발전된 e스포츠 환경을 상상하기 힘들었다. 앞으로의 10년을 바라본다면 조금씩 지역 기반 e스포츠가 자리잡을 수 있는 인프라와 동시에 종목별 토대를 마련해 나아가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좋은 밑거름으로 작용할 것이다.

 

김지만 기자  kd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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