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28일, 엔씨소프트의 신작 MMORPG '호연'이 한국을 비롯해 대만과 일본에서 동시 서비스를 시작한다. 스위칭 RPG를 표방한 '호연'은 엔씨소프트의 대표작인 '블레이드앤소울'의 3년 전 이야기를 다룬다.

호연문을 재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마지막 후계자 유설의 이야기가 중심으로서, '블레이드앤소울'에 등장한 영웅과 호연의 오리지널 캐릭터 등 방대한 60여 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특히, 실시간과 턴 전투를 자유롭게 오가는 크로스플레이를 통해 두 가지 전투의 묘미를 모두 충족시켜 주며, 다양한 영웅들로 덱을 구성하는 전략이 강조됐다.

사전 예약에 참여하면 보상으로 동방대륙을 지배하는 풍 제국의 공주, 군마혜를 사전 예약자 모두에게 제공한다. 어려서부터 착한 마음씨를 가진 그녀는 성년이 된 후부터 백성들의 생활을 살피고자 신분을 숨기고 몰래 궁궐로 나오는 일이 많았다. 백성들의 삶을 가까이서 지켜본 그녀는 백성들을 돕고자 강호에 나가기로 결심한다.

군마혜는 무속성의 근거리 캐릭터로서, 어머니가 남긴 장검을 무기로 사용한다. 포지션은 딜러보다는 딜서폿에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 전략형의 캐릭터 타입으로, 스킬의 재사용 대기시간을 감소하거나 회복 효과로 자신과 아군의 생존력을 높여주는 능력을 가졌다.

공격할 때는 과감한 돌격형 캐릭터의 모습도 보여준다. 특정 스킬로 용의 힘을 부를 수 있으며, 깃발을 활용해 용의 병사들을 소환하여 전방으로 돌격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게임 초반 아직 덱의 체계가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군마혜는 딜과 서폿의 역할을 책임져 아군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그녀가 궁궐을 나설 때는 언제나 그녀의 보디가드 역할을 자처하는 호위무사 정하도가 뒤를 따른다. 정하도는 수속성에 군마혜와 마찬가지로 전략형 타입의 근거리 캐릭터다. 무기는 군마혜가 하사한 장검을 사용한다.

또한, 그녀는 여행길에 가출 소녀 하린이라는 길동무가 생긴다. 강류시를 향해 유랑 중인 하린은 수속성의 원거리 캐릭터로서, 어린 나이에도 소환술에 조예가 깊다. 이렇게 군마혜는 두 캐릭터와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호연'에서는 전투 중 동료들의 조합을 통해 연쇄효과를 일으키는 특수 스킬이 존재한다. 연쇄효과를 발동하려면 특수한 조건을 만족해야 하는데, 캐릭터 관계 조합이라면 정하도와 하린이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속성에 따른 조합이 중시된다면 '블레이드앤소울'에도 등장한 절세미녀 남소유 등 군마혜와 같은 무속성 캐릭터를 예상할 수 있다.

과거 엔씨소프트는 MMORPG 명가로 불리며, 다양한 MMORPG 히트작을 선보인 바 있다. 한 가지 장르에 국한된 라인업을 다양화하고자 퍼즈업(퍼즐), 배틀 크러쉬(액션) 등으로 장르의 다변화를 가져가기 위해 노력했지만, 원류는 언제나 MMORPG에 두고 있다.

그런 점에서 '호연'은 엔씨소프트의 DNA를 충실히 흡수한 작품이다. '호연'으로 엔씨소프트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MMORPG 장르에서의 실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용권 기자  mir@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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