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0일, '검은신화: 오공'이 공식 출시되던 날, 필자는 '게임스컴 2024'가 열리기 전, 독일에서 열린 데브컴(devcom) 개발자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있었다.

'데브컴''은 현재 유럽에서 가장 큰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이며, 주최 측은 개막식 만찬에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가 되길 원한다는 의미로 모든 홍보 자료에서 '유럽'이라는 단어를 삭제했다고 분명히 밝혔다.

이러한 자신감은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다.

'데브컴'은 '게임스컴' 주최측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 중이며,  'E3' 폐쇄 이후 유럽과 미국에서 사실상의 최대 게임 쇼가 되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데브컴'은 'GDC'와 연계된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올해 '데브컴'은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상태 측면에서 크게 개선되었다.

첫째, 행사장을 쾰른 컨벤션 센터로 옮겼다. 콘펙스 컨퍼런스 빌딩으로 이전했으며, 3층과 10개 이상의 크고 작은 컨퍼런스 홀을 차지하여 모든 사람이 회의 및 교류를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게임사와 관람객 모두 활동 공간이 매우 풍부해진 것.

한편, 컨퍼런스와 게임스컴은 행사장에서 진행 중인 활동을 쉽게 조회하고 구독할 수 있는 매우 사용하기 쉬운 앱을 출시했다. 각 컨퍼런스는 앱에서 공개 생중계를 진행하며, 온라인 참가자로 등록하기만 하면 대부분의 콘텐츠를 내가 있는 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동시에 현장 참가자는 이 앱을 통해 서로의 정보를 쉽게 알고 얻을 수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간극을 좁힌 이러한 시도는 게임스컴이 더 많은 국가와 지역에서 더 많은 게임 실무자를 끌어들이는 데 확실히 도움이 될 것이다.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게임스컴 회의 둘째 날은 '검은신화:오공'(Black Myth: Wukong)의 출시일이기도 했다. 관심 있는 개발자 프레젠테이션 사이를 오가면서 '검은신화:오공'의 온라인 플레이어 수가 Steam 역사상 5위, 4위, 3위로 올라갔다. 

이상한 느낌이다. 필자는 중국의 게임 산업이 역사에 새겨질 운명의 순간에 있다는 것을 마음속으로 잘 알고 있으며, 게임산업 업계의 모든 사람들이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저는 세계 게임산업의 반대편에 있는데, 그곳에서는 아시아인의 얼굴이 거의 없고, 흑인 신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다.

'검은신화: 오공' 온라인 사용자 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하지만, 이 곡선은 국내 및 해외 플레이어의 비율을 직접 반영할 수도 있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해외 개발자와 실무자 7명을 무작위로 인터뷰했다. 그 중 6명은 '검은신화:오공'에 대해 알고 있고, 중국에서 개발한 것을 알고 있었다. 그 중 한 명은 '검은신화:오공'이 텐센트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검은신화:오공'이 스팀 온라인 사용자 백만 명, 150만 명 이상(당시)을 기록하며 스팀 역사상 3위로 뛰어오르며 정점을 찍었다는 사실을 아느냐고 물었을 때, 응답자는 두 명뿐이었다. 그중 한 명은 태연하게 "안다"라고 말했고, 한국에서 온 다른 실무자는 자신도 그것에 대해 들었다며 꽤 흥분한 반응을 보였다.

이제 Steam 온라인 목록의 상위 3개 작품은 중국, 일본 및 한국의 작품입니다

물론 한 자릿수 응답자가 통계적 유의성을 보고한 것은 아니었고, 이 인터뷰는 그 순간 내 주변 사람들과 이 사실을 공유하고 싶다는 사실에 더 가까웠다. 하지만 이는 여전히 '검은신화: 오공'에 대한 국내외에서 관심의 온도 차이를 반영한다.

그날 밤 쾰른 게임스컴 오프닝 나이트 파티에서 '검은신화:오공'의 특별 전시 영상이 다시 스크린에 상영되었을 때, 관객들은 여전히 비교적 침착했다. 만약 그날 중국의 어떤 게임쇼 개막식에서 '검은 신화:오공'의 이미지가 밝혀졌다면, 아마도 박수와 환호가 천장을 무너뜨릴 것이라는 것을 쉽게 상상할 수 있다.

"외국인들은 우리 게임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거나 "Black Myth가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고 말하기 위해 언급하지 않는 이유는 지난 두 일 동안 '데브컴'에서 겪은 몇 가지 경험을 통해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추적하는 것이 어렵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가 "중국의 게임 산업이 드디어 최초의 '트리플 A'게임을 가졌다"고 환호할 때, 유럽과 미국의 게임 실무자들은 '트리플 A' 게임에 대한 또 다른 환멸을 경험하고 있었다. 제작 비용과 판매 가격이 높아지는 '트리플 A' 게임이 실제로 점점 더 재미없고, 재미있는지와 상관없이, 현실은 '트리플 A' 프로젝트에 참여한 많은 개발자와 서비스 인력이 실업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투자자들이 '트리플 A' 대작에서 창출한 이익을 "무한히 수익 성장"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보고있다.

게임스컴에서 100명의 연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9%가 소액 결제를 포함하지 않은 패키지 판매 방식만으로도 '트리플 A' 게임이 재정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5%는 수익을 늘리기 위해 기본 패키지 판매 방식에 '프리미엄 버전'을 추가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단 한 명만이 수익 창출 방법으로, 인기 있는 형태의 광고 시청을 통한 무료 플레이 방식을 수익 창출 방법으로 선택했다. 

불행히도 결정하는 것은 개발실에 있는 개발자의 몫이 아니다. 그리고 지난 두 달간 '검은신화:오공'의 성공으로 인한 국내 자본시장의 동요는 멀리서 들려오는 일종의 메아리로 볼 수 있다.

따라서 개발자의 입장에서든, 플레이어의 입장에서든 이러한 게임스컴의 해외 참가자가 중국이나 어느 나라의 '트리플 A'의 부상에 대해 침착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아니며, 특히 어느 정도는 게임스컴의 분위기는 이러한 독립 게임에 더 많은 무대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오프닝 디너의 하이라이트는 게임스컴 어워드의 발표 및 수상이다.

그 중에서도 올해 최종상인 '블록버스터'상을 수상한 '좀비롤러즈: 최후의 배'는 중국의 예딩(Ye Ding)이 설립한 징게임즈(Zing Games)가 제작했다. 중국에서 가장 초기의 게임 전문가 중 한 명인 예딩은 콘솔 게임 '트리플 A' 개발에 참여하다가 지금은 독립 게임 개발에 뛰어든 인물이다.

<사진> 게임스컴 2024, 'Zombie Rollerz: The Last Ship' 데모 부스

또한, 게임스컴에서 일부 발언이나 개발자들과의 교류로 미루어 볼 때 해외에서 더 정확하게는 유럽이나, 미국의 인디 게임 업계에서는 모두가 "결과의 성패"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은 독특한 분위기가 존재한다. 현재의 고용 환경과 관련된 연설이라 할지라도 여전히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일이 당신에게 맞는 직업이냐, 아니냐"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 정리해고의 부정적 의미는 급여 삭감, 삶의 질이 떨어지고 "나는 지금 할 일이 없다. 가치를 창출하지 못했다"로 대변한다.

물론 이런 느긋한 마음가짐을 갖기 위해서는 많은 객관적 조건이 필요하지만, 결국 보면 영원히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없고, 모두가 성공하는 것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국내 게임 개발자들이 아직 짐을 덜어내고, '트리플 A'에 참가하든, 인디 게임에 참가하든 다음 길에서 더 순수하게 만들고 싶은 게임을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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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만 기자  ktman21c@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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