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의 가상자산인 위믹스와 관련해 김남국 전 의원과 얽혔던 코인 로비 의혹이 해소됐다.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김남국 전 의원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 전 의원이 2021~2022년에 진행한 국회의원 재산 신고 당시 가상자산을 누락한 부분이다.

과거에 가상자산 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을 올렸는데, 이를 숨기기 위한 목적으로 90억 원 가량을 가상자산으로 바꿔서 이를 숨기려 했다는 혐의다. 원래 공직자 재산 신고 대상에서 가상자산은 신고 의무가 없었지만, 수익을 숨기기 위해 여러 행위를 한 것은 증거 조작 등에 해당한다고 봤다. 

그러면서 함께 제기된 가상자산과 관련된 정치자금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김 전 의원은 가상자산 관련법 입법 로비의 대가로 가상자산 발행사로부터 내부 정보 획득 혹은 매수 대금 불법 수수를 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정치자금법 위반에 대한 조사도 함께 받았다.

김 전 의원이 위믹스를 다량 보유하고 있었고 위믹스를 통해 많은 이익을 얻었기 때문에, 검찰은 위믹스의 발행사인 위메이드 및 관련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그러면서 위정현 한국게임학회회장은 가상자산 업체가 정치권에 로비를 했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조사를 위해 여야 국회의원과 보좌진에 대한 전수 조사를 요구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때 이를 주장하며 ‘위믹스 사태’, ‘위믹스 이익공동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또 언론을 통해 위메이드가 국회에 불법적인 로비를 해 온 것처럼 주장, 기업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

위메이드를 방문했던 국민의힘 의원들

하지만 주장과 달리 증거들은 나오지 않았다.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이 위메이드를 방문해 관련 의혹을 조사했고, 로비설이 돌았던 의원들의 의원실에 위메이드 관련자가 출입기록한 기록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위메이드는 위 학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며 5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그런데 이번에 김 전 의원이 관련 혐의에 대해 모두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이 내려진 것이다.  위메이드가 사실상 혐의에서 벗어나면서 정치권 로비 업체라는 오명을 씻을 수 있게 됐다. 그리고 명예훼손 고소 과정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

이렇게 위메이드가 불명예와 관련 혐의에서 벗어나게 됨에 따라 위믹스의 가격도 한때 급등했다. 지난 26일 1,127원으로 시작했던 위믹스의 가격은, 무혐의 발표가 알려지며 19.3%가 오른 1,345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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