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게임 취재
넷마블 방준혁 의장의 선제 대응 전략 4가지는?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 방준혁 의장이 준비하는 경쟁력 강화의 아이템은 남들보다 빠른 선제적 대응이다. 그 일환으로 플랫폼 다변화와 자체 IP 육성, AI 게임 개발, 신 장르 개척에 나선다.

방 의장은 지난 6일 서울 신도림 쉐라톤 디큐브시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제 4회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 행사에 등장해 기자들을 대상으로 넷마블의 사업 전략에 대해 공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방 의장은 넷마블의 목표로 지난 2016년 ‘글로벌 파이오니어’, 2017년에는 ‘RPG의 세계화’를 밝혔다. 2016년에 50%, 2017년에 54%로 글로벌 매출 비중을 높였고 국가별 마켓 순위에서 4개국을 제외하고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10위권 안에 진입하며 좋은 성과를 냈다.

그리고 해외 매출 중 RPG의 비중은 2015년 14%에서 2016년 45%, 2017년 65%로 급성장했다. 주력작인 ‘리니지2레볼루션’의 경우에도 해외 매출 비중은 18년 1월 기준 66%에 달한다.

이 부분까지만 보면 ‘글로벌 파이오니어’와 ‘RPG의 세계화’는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방 의장은 만족하지 못했다. 중국 시장에서 판호 문제로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한 채 2017년이 통째로 날아갔기 때문이다.

 

■ 중국 시장 진출 못해 아쉬워…이젠 중국에게 배워야 한다

방 의장은 “여러 국가에서 TOP 10 안에 들었고 작년 12월부터 일본과 러시아, 독일 등 중요 국가에서 10위권에 들며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중국에서는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항상 자신감이 넘쳤던 방 의장에게서 처음 보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작년의 국가별 모바일 게임 시장은 중국 28조, 일본 14조, 미국 13조 규모로서 이들 빅3의 전체 시장 점유율은 75%를 차지하고 있고 매출 규모는 28% 올랐다.

이들이 전 세계 매출 규모를 끌어올리는 셈이며 일본과 미국이 소폭 상승한 반면 중국은 크게 성장했고 올해도 이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말과 함께 방 의장은 “이런 시장에 진출하지 못해 답답하다. 어서 중국 시장에 들어가고 싶다.”며 중국에 대한 아쉬움을 거듭 드러냈다.

그리고 방 의장은 중국 업체들의 경쟁력, 특히 스피드에서 넷마블이 이젠 뒤쳐졌다고 자평하며 그 근거를 한국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 순위로 들었다.

상위 10위 중 8개가 한국 기업이고 이것만 보면 한국 기업이 수성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를 30위까지 넓히면 해외 기업이 절반, 50위까지 넓히면 60%로 늘어난다. 한국 중소 게임사들의 포지션을 해외 게임사가 빠르게 잠식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이나 일본 시장도 마찬가지인데 그들 업체의 다수는 중국계 기업이라는 것이다.

방 의장은 “NTP 1회 때부터 중국이 빠르게 경쟁력을 확보하며 성장하고 있어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젠 경고가 아니라 현실이 된 것이 안타깝다. 이제 중국 기업은 경계할게 아니라 벤치마킹하고 배워야 하는 시대가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들의 경쟁력은 해외 시장 적극 진출이다. 과거에 중국 시장이 워낙 크기 때문에 해외에서 우리에게 기회가 있다고 했었지만 중국 내 경쟁이 심화되며 이들이 해외로 적극 진출 중이라는 것이다. 특히 처음부터 해외 국가를 정하고 경쟁이 적은 마켓에 적극적으로 들어가 현지화하고 마케팅에 주력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것.

하지만 정작 중요한 건 따로 있다고 방 의장은 말한다. 바로 ‘개발 역량과 스피드’다.

방 의장은 “그래도 개발 역량은 한국이 한 수 위라는 위로를 스스로 삼아왔지만 이젠 그렇게 말할 수 없다. 중국 게임들을 보면 경쟁력이 높은 게임이 많이 나오고 일부 게임은 한국 메이저 게임사가 봐도 놀랍고 치밀하고 우수한 그래픽과 콘텐츠를 갖고 있어 독자적으로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판단하는 게 아쉽지만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중국의 스피드 경쟁력은 세계 최고다. ‘배틀그라운드’ 유사 게임이 4개월만에 출시됐다. 대작 RPG도 1년만에 만들어낸다. 다르게 말하면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시장 변화에 따른 선점기회를 많이 가져갈 수 있다는 뜻이다. 이처럼 중국 기업들은 강한 경쟁력을 확보해 세계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넷마블이 해외에 나가보면 결국 중국 회사와 경쟁하게 된다는 방 의장은 넷마블이 경쟁력을 확보했을까라는 의문에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글로벌 사업 역량은 중국보다 높고 게임 개발 및 규모의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는 것.

다만 중국 업체에 비해 넷마블의 스피드 경쟁력은 하락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보완은 선제적 대응 전략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진행한다. 방 의장은 “한 두 발 앞서가는 전략으로 시작을 먼저 하는 전략을 선택하려 한다. 이전에 타 회사보다 6개월 일찍 시작했다면 이제는 1년 이상 앞서서 스피드 저하를 막는 게 선제적 대응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 선제적 대응을 위해 4가지 전략 활용…경쟁력 강화한다

넷마블이 준비하는 선제적 대응의 첫 번째 아이템은 플랫폼 확장이다. 방 의장은 “이제는 콘솔 및 스팀 게임 개발과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이를 위해 ‘세븐나이츠’를 스위치용으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그리고 이를 시작으로 콘솔용 게임 개발을 적극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화제를 모은 ’리틀데빌인사이드’를 개발한 니오스트림에 지분 30%를 투자했다. 이 게임은 콘솔과 스팀 플랫폼으로 동시에 개발 중인데 이러한 발매 형식을 진행 중인 개발사에 적극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내부 IP 및 투자를 병행해 플랫폼을 확장할 예정이다.

두 번째 아이템은 자체 IP 육성이다. 한국과 일본, 동남아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세븐나이츠’의 육성을 위해 ‘세븐나이츠2’와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새로운 게임을 기획 중이다. 다양한 콘텐츠로 등장 중인 ‘스톤에이지’도 원작에 충실하지만 고퀄리티로 발전시킨 게임으로 출시 예정이다.

아시아 지역에 좋은 반응이 있었던 ‘모두의 마블’도 해외에서 통하는 브랜드로의 통일을 위해 글로벌 브랜드인 ‘리치 그라운드’로 명명했고 계속 육성할 예정이다. 한국과 대만에서 성과를 낸 ‘마구마구’도 일본 스타일의 게임으로 출시해 ‘마구마구’를 야구 브랜드로 육성한다.

여기에 ‘쿵야’도 합세한다. 방 의장은 “’쿵야’는 예전부터 전 세계적으로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 다양한 제휴 제안이 왔지만 대부분 거부했다. 충분히 키워야 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선 순위에서 밀렸지만 적극적으로 키우자는 결정에 모바일로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그 동안 해외 IP에 의존하던 넷마블이 기존 기조는 유지하면서 조금씩 성장한 자체 IP를 활용해 더 큰 IP로 육성하는 전략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세 번째는 AI 게임 개발이다. 방 의장은 “기존 AI 서비스 엔진인 ‘콜롬버스’를 고도화되고 있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지능형 게임 개발 위한 AI 게임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인재 유치를 위해 북미에 AI랩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 부분은 다음 달에 구체적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방 의장은 “내가 생각하는 게임의 미래는 다양한 플랫폼 확장도 있지만 결국은 콘텐츠이고 이것이 지능형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본다. 지능형 게임이 시장의 대세가 될 것이고 강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 아이템은 신 장르 개척이다. 방 의장은 “이제 게임은 이종 문화 콘텐츠를 융합해야 한다. 게임과 드라마, K-Pop과도 콜라보가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 첫 프로젝트로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을 소재로 한 ‘BTS 월드’를 상반기 내 출시한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방시혁 대표는 방준혁 의장과 사촌 관계로 알려져있다. 어린 시절부터 가깝게 지냈다고 알려진 두 사람은 각자 분야의 최고 중 한 명이 됐고 그들이 만들어낸 콘텐츠의 융합이어서 더 관심을 모은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최근 글로벌에서 한국 아이돌로서는 역대급 인기를 얻고 있어 그 타이밍 또한 절묘하다.

방 의장은 “게임 속에 녹아드는 이종 문화의 결합을 성공시키고 더불어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결합할 수 있는 시도를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넷마블은 △플랫폼 확장 △자체 IP 육성 △AI 게임 개발 △신 장르 개척 등 선제적 대응 전략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강화해 선도적 입지 확보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방 의장은 “과거 경영 위기 돌파를 위해 모바일 게임에 주력, 경쟁력을 갖췄고 글로벌에 진출해 성과와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계속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발전을 위해 사업 영역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하는 시기라고 본다. 선도적 입지 확보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상범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