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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면 개발 명가! 에픽게임즈, 그리고 '포트나이트'

국내 및 해외 개발사들이 PC 온라인과 콘솔, 모바일 등 여러 플랫폼을 통해 FPS는 물론 MMORPG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사용하고 있는 대표 게임 엔진 중 하나인 언리얼 엔진은 에픽게임즈가 만든 것이다.

회사 이름보다 엔진 이름이 더 유명하기 때문에 자칫 게임 엔진 전문 개발 회사라고 오해할 수도 있지만 에픽게임즈는 어느덧 설립 27년차를 맞는 게임 개발사다. 심지어 게임 퍼블리싱도 진행했었고 선보인 게임도 수십 종에 이른다. 과연 에픽게임즈는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고 어떤 게임들을 선보였는지 지금부터 알아보자.


■ 게임 개발/유통사 에픽, '언리얼' 통해 전문 개발사로 탈바꿈

처음부터 에픽게임즈는 게임 개발사였다. 창업자인 팀 스위니가 21살이었던 지난 1991년 자신의 집을 기반으로 설립한 포토맥 컴퓨터 시스템즈로 첫 발을 딛었고, MS-DOS로 첫 출시작이자 안시(ANSI) 문자 기반 퍼즐 게임인 'ZZT'를 같은 해에 선보였다.

1년 뒤인 1992년 에픽메가게임스로 이름을 바꾼 뒤 다양한 게임들을 개발 및 퍼블리싱했는데, 국내에서는 2매치 퍼즐 게임인 '브릭스', 핀볼 게임인 '에픽 핀볼', 로봇 격투 게임인 '원머스트폴(OMF) 2097'이 유명했다.

1994년에는 회사에게 본격적인 유명세를 안긴 게임이 등장하게 되는데, 바로 횡스크롤 액션 게임 '재즈 잭 래빗'이다. 훗날 '언리얼 토너먼트', '기어스 오브 워' 등 흥행작을 탄생시킨 클리프 블레진스키가 1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이 게임을 디자인해 더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리고 1998년 회사의 운명을 바꾸게 되는 게임이 등장하는데, 바로 3D FPS 게임 '언리얼'이다. 그 사이 4년간 에픽메가게임스는 '재즈잭래빗' 이후 10개도 채 되지 않는 게임들을 퍼블리싱만 진행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언리얼' 개발에 역량을 집중했기 때문이었다.

이같은 에픽메가게임스의 태세 전환은 1993년 12월 등장해 1,5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며 3D FPS 시장을 강타한 '둠', 그리고 1996년에 등장한 '퀘이크' 덕분이다. '둠'은 국내에도 쌍용소프트를 통해 1994년 출시돼 엄청난 인기를 모은 바 있다.

'둠'과 '퀘이크'에서 보여준 앞선 그래픽과 3D, 멀티플레이 기술은 그들을 자극하기에 충분했고, 그것을 능가할 게임과 게임 엔진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게 된다.

그렇게 탄생한 '언리얼'은 향상된 3D 렌더링 기술과 텍스쳐로 표현된 배경과 오브젝트, 캐릭터들을 선보이며 당시 게임 역사상 최고의 그래픽이라는 찬사와 함께 판매량도 대박을 쳤다.

그리고 당시 '언리얼'이 '퀘이크'와 달랐던 점은 게임만을 위해 개발된 엔진이 아닌, 처음부터 쉽게 개발할 수 있는 편의성과 다양한 플랫폼에 적용 가능한 범용성을 강조한 엔진으로 만들어졌다. 게임은 엔진을 알리기 위한 좋은 수단이었던 것이다. 이 부분은 향후 게임 흥행과 더불어 엔진의 발전도 함께 가져왔다.

이후 에픽메가게임스는 '언리얼'에서 부족했던 멀티플레이를 보강하는 무료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이에 대한 반응이 크자 1999년 에픽게임스로 이름을 바꾸고 한적한 시골 마을인 노스캐롤라이나 캐리에 완전히 둥지를 튼 뒤 아예 별도의 게임을 만들게 되는데, 그것이 '언리얼 토너먼트'였다.

3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리면서 '올해의 게임'에 선정된 것은 물론 e스포츠의 대표격으로 흥행하게 된 '언리얼 토너먼트'는 이후 '언리얼 챔피언십', '언리얼 토너먼트 2003' 등 다양한 시리즈를 내놓으며 6년간 에픽게임즈의 대표 게임으로 군림한다.


■ 언리얼 엔진 3과 더불어 새로운 게임들 연이어 등장

2006년, 에픽게임스는 '언리얼'을 벗어나 새로운 종류의 게임을 등장시키는데, 바로 3인칭 슈팅(TPS) 게임 '기어스 오브 워'다. 2004년 첫 선을 보인 언리얼 엔진 3로 개발되어 Xbox360 독점으로 등장한 이 게임은 압도적인 그래픽은 물론 묵직한 움직임과 엄폐 및 분대를 활용한 전투로 호평 받았다. 특히 적에게 달려가 회전톱이 달린 랜서로 반으로 썰어버리는 비주얼은 당시로서는 충격이었다.

여기에 잘 짜여진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는 싱글 플레이, 그리고 대전 및 협동이 가능한 다양한 멀티 플레이를 지원하는 게임성을 통해 2006년 올해의 게임에 선정됐고 발매 1주만에 1백만장, 총 600만장에 달하는 판매고를 올렸다. 이 흥행을 기반으로 이후 2편과 3편이 출시되며 3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이러한 성공 속에서 에픽게임즈는 PC나 콘솔 이외의 플랫폼에도 진출한다. 그 시작은 자회사인 체어엔터테인먼트를 통해 2010년에 출시한 모바일 게임 최초의 언리얼 엔진 3 기반 게임 '인피니티 블레이드'다.

화면을 드래그해 적을 공격 및 반격하는 비교적 단순한 게임 방식을 갖고 있지만 무한의 힘을 가진 왕에게 도전하는 용사의 대를 이은 도전과 계승되는 레벨 및 장비, 그리고 아이폰 3GS에서도 매끄럽게 표현되는 고퀄리티의 그래픽이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게임 역시 발매 4일만에 160만불(한화 약 17억원), 1년 누적 2,300만불(한화 약 247억원)이라는 성과를 거뒀고 3편까지 시리즈가 출시되면서 모바일에서도 흥행작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미래의 게임 플랫폼으로 각광받는 가상현실(VR)용 게임도 선보였는데, 바로 오큘러스 리프트용으로 2017년 공개한 1인칭 슈팅 게임 '로보리콜'이다. 공개 후 2017년 베스트 VR 게임에 연이어 선정되며 게임성을 인정받았다.

언리얼 엔진 4로 만들어진 '로보리콜'은 무료 게임으로 공개됐는데, 슈퍼 파워를 가진 유저가 수많은 불량 로봇들을 소탕하며 리콜(?)하는 플롯을 갖고 있다. 여기서 유저는 텔레포트를 통해 원하는 장소에 이동하며 로봇을 총으로 쏘는 것은 물론 잡고 던지는 통쾌함을 느낄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러한 게임들에 이어 에픽게임즈가 차기 흥행작으로 밀고 있는 게임이 바로 '포트나이트'다. 지난 2017년 얼리억세스 방식으로 공개된 이 게임은 빌딩 액션 TPS라는 독특한 장르를 추구하고 있다.

6년의 개발 기간이 투입된 '포트나이트'는 3인칭 슈팅 게임이지만 건물을 지어 길을 확보하고 전투에 활용하는 등 색다른 액션과 빌딩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러한 특징은 글로벌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최근 1명이 남을 때까지 전투를 벌이는 ‘배틀로얄’ 방식을 도입한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이 추가되며 본격 흥행이 시작됐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최근 4,000만 가입자와 340만 동시 접속자를 돌파했다. 다른 게임과 달리 무료로 즐길 수 있고 PC와 콘솔 유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는 것이 원동력으로 꼽힌다. 

이에 에픽게임즈는 지난 2016년 얼리억세스로 서비스 중이던 AOS(진지점령) 게임 '파라곤'에 대한 서비스 종료 결정을 내리고 '파라곤'의 개발진 다수를 투입했다. 그만큼 '포트나이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과감한 결정을 내린 것이다.

국내에는 지난 1월 23일부터 오픈베타 서비스가 시작됐고 오는 4월 네오위즈를 통해 PC방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어 국내 흥행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제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의 전력 투구와 더불어 신작 전략 액션 게임 '스파이징스(Spyjinx)'와 언리얼 엔진 4를 통해 더욱 강화된 게임성을 갖춘 '언리얼 토너먼트'를 준비 중이다. 엔진 명가로 인식되고 있지만 알고 보면 뼛속까지 게임 개발사인 에픽게임즈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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