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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VU] 화제작 '검사 모바일', 가치를 입증하다

‘검은사막 모바일’ 서비스가 3주차에 접어들었다. 유저의 뜨거운 성원 덕에 쟁쟁한 경쟁작을 누르고 매출순위 2위(구글플레이 19일 기준)까지 올랐다. 애초 목표였던 DAU(일일 접속자 수)와 매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인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매주 진행되는 업데이트와 발 빠른 피드백, 미세한 조정 등 유저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공식 카페에서도 이런 펄어비스의 행보를 응원하는 목소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아직 이른 평가일 수 있으나, 올해 (한국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게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흥행은 두 가지 측면에서 흥미롭기 때문이다. 흔히 ‘착한 게임’으로 분류하는 비즈니스모델(BM)에도 불구하고 매출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 기존 모바일게임과 비슷하지만 다른 콘텐츠 등이다. 개성과 특징으로 인기작 반열에 오른 '검은사막 모바일'의 매력은 무엇일까.

 

◆ 모바일게임 최고수준의 보는 맛

▲화려한 이펙트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매력 포인트

자타가 공인하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매력은 보는 맛이다. 큼지막한 캐릭터가 과감하게 움직이고, 화려한 이펙트로 액션이 부각된다. 비교적 낮은 사양 스마트폰 기기에서도 이런 특징을 느낄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엔진’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온라인 버전은 론칭 초기 높은 사양의 컴퓨터를 필요로 하는 게임으로 정평이 났지만, 모바일 버전은 구형 스마트폰으로도 원활하게 플레이 할 수 있어 대조된다. 

▲중저옵으로도 깔끔한 화면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놀란 부분인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끝판왕이라 불리는 타블릿 PC Trek2에서도 옵션을 타협하면 원활하게 즐길 수 있을 정도다. 이는 '검은사막' 시리즈를 위한 엔진으로 개발됐지만, 많은 개발자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모바일게임에서 최적화를 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가 해상도 조절, 두 번째가 이펙트와 랜더링 수준 조절이다. 가장 많이 적용된 방법은 첫 번째 해상도 조절이다. ‘검은사막 모바일’ 역시 옵션에 따라 해상도가 달라진다.

해상도를 낮추면 캐릭터 외각선이 튀거나, 계단이 생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검은사막 모바일’ 역시 이런 모습이 목격되긴 하나, 특유의 파스텔 풍 색채와 투박함에 절묘하게 어울린다. 이는 ‘낮은 사양에서도 수준급의 플레이 경험이 가능하다’고 바꿔 말할 수 있다. 물론, 많은 유저가 몰리는 인기 사냥터에서는 프레임 수가 급락하지만, 이는 ‘검은사막 모바일’ 만의 문제는 아니다.

 

◆ 웅장한 사운드, 듣지 않으면 손해

▲각 마을의 콘셉트와 배경음악이 잘 어우러져 몰입도를 높인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재미는 웅장한 사운드로 배가된다. 원작 ‘검은사막’에 사용된 음악을 리마스터한 버전이 먼저 수록돼 있기 때문이다.

펄어비스는 원작을 위해 만든 사운드를 ‘검은사막 모바일’에서 먼저 선보였다. 기존 버전은 웅장함과 비장함에서 호불호가 갈렸지만, 모바일 버전의 효과음과 사운드는 불호가 없을 정도의 완성도를 자랑한다.

또, 화끈한 액션은 적절한 타격음(효과음)으로 배가되는 것이 정석이다. ‘검은사막 모바일’도 소리를 줄이고 게임을 할 때와 소리를 들으며 플레이할 때의 느낌이 상당히 다르다. 또, 호쾌함이 강조되는 '자이언트'와 궁합은 절묘하다.

단, 강렬한 효과음은 피로도를 동반한다. 앱플레이어로 장시간 플레이할 경우에는 소리에 의한 피로가 꽤 쌓인다. 옵션에서 배경음과 효과음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배려해줬으면 한다.

 

◆ 보는 재미 넘치는 액션

▲적절한 대응이 필요한 월드보스는 수동조작이 더 효율적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요즘 말로 눈이 호강하는 수준이다. PC판과 버금가는 그래픽과 타격 이펙트, 적절한 연출은 게임의 강점이자 세일즈 포인트다. 여기서 조금 더 파고들면 액션과 조작감은 2% 정도 모자란 느낌이다.

먼저 조작성과 화면 연출의 싱크로는 좋다. 타 게임보다 반응이 느린 느낌이다. 이는 관성이 어느 정도 적용된 ‘검은사막 모바일’ 만의 특징으로 이해된다. 반대로 대결(PvP) 콘텐츠와 월드 보스 등 수동 조작이 강조된 콘텐츠에서는 의문부호가 남는다. 스킬의 연계방식과 매끄러운 전투조작 때문이다.

펄어비스는 원작 ‘검은사막’에서 매끄럽게 연결되는 스킬 연계 시스템을 선보였다. 덕분에 MMORPG 임에도 수준급의 액션을 즐길 수 있었다. 이에 비해 ‘검은사막 모바일’은 스킬 연계가 버벅댄다. 반 박자 정도의 타이밍이 거슬려 끊임없이 공격을 퍼붓는 손맛을 보기 어렵다.

이는 자동조작과 같은 원작에 없는 시스템을 위한 수정일지도 모른다. 또, 조작이 어려운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기 때문일 수도, 서버 동기화 때문일 수도 있다. 원작에서도 매끄러운 스킬 연계를 위해서는 바쁘게 손을 놀려야 했는데, 이 조작을 모바일의 가상패드로 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고, 액션의 손맛은 개인차가 많이 반영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무엇이 좋다고는 말할 수 없다. 단, 스킬과 스킬을 끊임없이 연계하는 원작의 재미를 모바일 버전에서 즐길 수 없다는 것은 액션게임 팬으로서는 아쉬운 부분임은 짚고 넘어가고 싶다.

 

◆ 온라인과 모바일, 선형과 비선형

▲무역의 부재로 영지 콘텐츠의 필요성이 낮아졌다

원작 ‘검은사막’은 3세대 MMORPG의 특징이 강조된 게임이다. 자유도가 높고, 유저의 선택이 게임 세계에 영향을 주는 콘텐츠가 그것이다. 덕분에 이용자의 모험과 선택은 게임 세상을 조금씩 바꾸고, 이 영향이 다른 유저에게도 영향을 주는 비선형 구조의 생태계로 완성된다.

반면 ‘검은사막 모바일’은 선형구조를 띈다. 퀘스트를 진행하고, 영지를 육성하고, 사냥하는 연계가 직석적이다. 선택에 따라 숨겨진 지식을 탐험하고, 상업에 종사할 수도 있지만 비중이 낮다.

▲숨겨진 요소를 찾으면 보너스 능력치를 얻지만, 상승폭이 낮아 강제되는 느낌은 아니다. 원작과 모바일 버전의 차이를 보여주는 포인트 중 하나

이는 ‘검은사막’의 핵심은 무역 콘텐츠의 부재 때문일 수도 있다. 무역은 사냥 혹은 채집-생산-거래-육성의 연결고리 중 생산-거래를 무역 콘텐츠가 담당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지금의 '검은사막 모바일'의 콘텐츠가 유기적으로 느끼는 이유는 부족한 부분을 축소하고, 다른 콘텐츠를 키우는 레벨 디자인 덕분으로 보인다.

따라서 모바일의 선형구조는 ‘검은사막’의 재현보다 모바일로 즐기는 ‘검은사막’ 외전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인터뷰에서 펄어비스 측이 같은 듯 다른 게임이라는 표현이 이해되는 특징이다.

 

◆ 가치를 입증하다

▲흑정령에 대한 비밀은 풀릴까?

지금까지 ‘검은사막 모바일’이 기존 모바일게임과 차별화된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펴 봤다. 호감과 비호감이 교차하는 부분은 분명 존재하지만, 많은 대중이 지금도 게임을 즐기고 있다는 점에서 이 게임의 상품성과 작품성을 엿볼 수 있다. 이미 차별화된 모바일 MMORPG로서서의 가치를 입증했다고 볼 수 있다.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음에도 펄어비스는 멈추지 않고 있다. 지금도 서비스 둘째 주에 100여 곳에 달하는 부분을 수정하며, 이를 적극적으로 고지하고 있다.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싶다는 펄어비스의 욕심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게임이란 콘텐츠를 파고드는 그들의 노력이 그에 걸맞은 결실이 ‘검은사막 모바일’ 속에서 살아 숨쉬는 콘텐츠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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