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EA 산하 스피어헤드 한승원 본부장, 넥슨 박정무 실장, 넥슨 신영재 부실장

2012년 12월 시작된 ‘피파온라인3’이 약 6년간의 서비스를 마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대신 새로운 엔진을 탑재한 젊은 피 ‘피파온라인4’가 빈자리를 채운다.

넥슨은 12일 서울 서초구 넥슨아레나에서 ‘피파온라인4’ 론칭 영상 시사회를 열고 오는 5월 17일 공개 테스트(OBT)를 시작한다고 공표했다. 또, 전작의 경제 시스템과 구단 가치 보존을 위한 자산이전과 이벤트가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날 행사는 스포츠 장르에서 부동의 인기를 자랑하는 ‘피파온라인’ 시리즈의 최신작을 소개하는 자리로 진행된 만큼 일렉트로닉아츠(EA) 산하 스피어헤드 스튜디오 한승원 본부장, 넥슨 박정무 실장, 넥슨 신영재 부실장 등이 연단에 올라 질의응답 세션을 진행했다.

질의응답은 게임의 변화된 시스템과 서비스 연속성, 글로벌 서비스에 대한 계획을 묻는 질문들로 채워졌다. 다음은 질의응답에서 오간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피파온라인3’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구체적인 이유를 알고 싶다.
신영재 “한정된 자원으로 두 게임을 서비스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피파온라인4’를 즐겨줬으면 마음도 있었다. 유저가 불편함 없이 새로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피파온라인4’에 중점을 둔 콘텐츠는 무엇인가.
박정무 “전작이 있는 게임이다. ‘피파온라인3’ 유저의 만족감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자산이전 같은 부분에 너무 초점이 맞춰지면 ‘피파온라인4’의 특징이 잘 보이지 않는다. ‘피파온라인4’의 새로운 면, 전략수비 같은 부분을 보여주기 위해 신경 썼다.”

-월드컵 개막 한 달 전에 OBT가 시작된다. 관련 서비스를 즐길 수 있을까.
한승원 “월드컵 모드를 개발 중이다. 한국 국가대표 팀으로 직접 플레이하면서 게임에서 먼저 월드컵을 체험하는 경험을 전달하고 싶었다. 방송을 보는 재미와 게임으로 월드컵에 직접 참여하는 재미 모두 느낄 수 있을 거다.”
박정무 “역대급 이벤트를 약속한다. 방송 시간대도 좋아서 이벤트와 깜짝 소식을 공개할 예정이니 기대해 달라.”

-3차 비공개 테스트(CBT) 버전을 해보니 게임성이 달라졌다. 방향성을 설명해 달라.
한승원 “CBT를 반복하면서 유저 의견을 많이 들었다. 엔진이 ‘피파17’ 버전을 기준으로 하고 그래픽 자원은 ‘피파18’ 버전을 썼다. 첫 CBT에서 반응이 안 좋았다. 전작의 빠르고 캐주얼한 게임성에서 정말 사실적이고 디테일해져 즐기기 어려워졌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를 위해 오랜 기간 고민하고 한국 유저들이 좋아하는 게임성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최근에는 아예 본사 개발자가 한국에 와서 직접 개발에 참여했다. 다행이 최근 테스트의 반응이 좋다. 그럼에도 아직 고민하고 개선해야 하는 것이 많다. 헤더(헤딩)나 공중 볼 등이다. 이런 내용들을 지속적으로 개선 준비 중이다. OBT 버전은 유저 피드백 거의 전반을 개선한 것들로 채워질 거다.”

-e스포츠의 올림픽 정식 종목 가능성이 끊임없이 언급되고 있다. ‘피파온라인4’가 올림픽 종목이 될 수 있을까.
박정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다면 더없이 기쁜 일이다. 최고의 기회가 될 듯하다. ‘피파온라인4’는 e스포츠 기능을 강조해 개발했다. OBT이후 보여줄 것이 많으니 한동안 서비스를 지켜봐 달라.”
한승원 “게임 플레이에 공을 많이 들였다. 전략수비와 같이 게임의 깊이로 유저의 실력이 차이나도록 개발했다. 프로게이머급 선수들 사이에서도 실력차를 느낄 수 있도록 개선했다. 궁극적으로 글로벌한 e스포츠로 발전하게 될 거 같다.”

-아시아 지역 서비스는 어떻게 진행되나. 글로벌 e스포츠를 위해서는 동일한 버전으로 서비스하는 것이 유리하다.
한승원 “한국에서 ‘피파온라인4’ 파트너로 넥슨과 함께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 파트너는 다르다. 넥슨과 함께 여러 파트너들과 함께 많은 토론을 하며 e스포츠를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 중이다. 또, 글로벌 서비스 버전이 같아야 e스포츠로서 함께 즐길 수 있는데 관련 내용도 논의에 포함하고 있다. 글로벌 서비스 버전 모두가 동일한 버전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

-강화 시스템에 대한 대책이 필요할 것 같다.
한승원 “공감한다. 현재 강화 시스템이 유저의 부담이란 사실을 고민하고 있다. 부담과 위험(리스크)을 제거하고 싶었다. ‘피파온라인4’는 부담 없이 강화를 시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꿨다. 이전에는 레전드 선수를 강화하려면 같은 레전드 선수가 있어야 돼서 비용이 높고, 리스크도 높았다. 따라서 강화에 대한 부정적 측면이 부각됐다. ‘피파온라인4’는 동일한 선수가 아니어도 강화를 시도할 수 있다. 유저가 스쿼드에 투입하지 않는 선수로 강화할 수 있고, 필요한 선수를 집중 육성할 수 있다. 육성 과정이 쉬워졌다고 느낄 거다. 강화 시스템은 정식 서비스 이후에도 꾸준히 개선해 나가겠다.”

-자산 이전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대한 대비책은 있나.
신영재 “사람이 하는 일이라 실수가 발생할 수 있다. 대규모 데이터를 이전하는 것은 예전에 롤백(데이터 복구)도 해봐서 경험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때 경험으로 대비할 수 있는 부분은 모두 예방책을 세울 거다. 데이터를 옮긴 뒤, 샵에서 아이템을 구매하고, 게임을 즐기는 등 서버 혼잡이 예상되기에 이에 따른 인프라(자원)를 준비하고 있다. 100%라고 장담할 순 없지만,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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