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유출 사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페이스북이 이번에는 집단 소송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안면인식 기능을 통해 회원들의 얼굴 정보를 수집한 것에 대해 회원들이 페이스북에 소송을 제기했고, 그 소송에서 집단소송이 허용된 것.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 제임스 도네이트 판사는 미국 현지시각으로 16일 일리노이주 페이스북 회원들과 페이스북 간의 소송에서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집단소송으로 보인다”며 집단소송을 허용하기로 했다.

문제가 된 기능은 페이스북의 ‘안면인식’ 기능이다. 페이스북은 2011년부터 회원들이 올린 사진 얼굴을 인식해 친구 맺기를 권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그런데 이 기능과 관련해서 페이스북이 회원들의 허락 없이 회원들의 얼굴 정보를 수집했고, 회원들의 얼굴 정보를 토대로 얼굴 견본을 제작하고 저장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런 사실이 밝혀진 후 일리노이주에 거주하는 원고들은 2015년 페이스북에 소송을 제기했다. 페이스북의 행위가 이용자의 동의 없이 생체정보 수집을 금지하는 일리노이주 관련법을 어겼다는 것이다.

이후 페이스북은 이 소송을 일리노이주에서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로 옮겨서 진행했다. 그리고 자신들의 행위가 일리노이주 법률의 규정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반면, 원고들은 페이스북에게 동의 없이 얼굴 정보를 수집 당한 일리노이주 페이스북 회원들이 집단 소송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법원에 제안했다. 이에 샌프란시스코 연방 법원은 일리노이주 페이스북 회원들의 집단 소송을 허용하는 결정을 내린 것.

이번 결정에 대해 페이스북은 “법원 결정에 대해 검토하고 있으며, 이 사건은 집단 소송으로 진행할만한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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