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게임 '프로 에볼루션 사커'(위닝일레븐) 개발사인 코나미와 UEFA(유럽축구연맹) 간의 ‘UEFA 챔피언스리그’ 라이센스 계약이 곧 종료된다고 UEFA가 밝혔다.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은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리는 5월 26일이다.

코나미는 UEFA와의 계약을 통해 지난 10년 동안 자사의 축구게임 '프로 에볼루션 사커' 시리즈에 ‘UEFA 챔피언스리그’를 구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는 5월 26일 자로 양사의 계약이 종료되는 것. 따라서 코나미는 UEFA와 별도의 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한, 자사의 축구게임 '프로 에볼루션 사커' 차기작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로고, 음악 등을 활용할 수 없다.

UEFA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0년 동안 코나미와의 협업은 양사에게 모두 도움이 되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UEFA를 전폭적으로 지원해준 코나미에 감사하며, 향후 기회가 된다면 다시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코나미 조나스 리가드 디렉터는 “‘UEFA 챔피언스리그’와의 협업은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매우 큰 즐거움을 주었다”며 “하지만 금년에는 다른 영역에 집중할 것이다. 앞으로 UEFA와 다른 방법으로 협업할 수 있을지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코나미와 UEFA 간의 계약 종료로 인해 다른 게임 기업이 ‘UEFA 챔피언스리그’ 관련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은 축구게임 ‘FIFA’ 시리즈를 출시하는 EA이다. 실제로 EA는 축구게임 ‘FIFA’ 시리즈를 위해 각 국가의 유명 축구팀과 적극적으로 계약을 체결해 왔다. 만약, EA가 ‘UEFA 챔피언스리그’ 마저 확보한다면 '프로 에볼루션 사커' 시리즈와’ ‘FIFA’ 시리즈의 라이센스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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