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 중국 게임 업계 및 업체들과 관련된 크고 작은 소식을 정리하는 코너, 위클리 차이나입니다. 이번 주 소식 정리해드리겠습니다.

◆ 중국 정부 조직 개편, 판호 담당 부서 변경

최근 중국 정부 조직이 개편됐습니다. 한국 게임 업체 입장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판호’(중국에서 게임을 서비스 할 수 있는 일종의 허가) 담당 기관입니다. ‘판호’는 중국에서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절차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조직 개편 결과로, ‘판호’를 발급하는 기관은 기존의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에서 공산당 중앙선전부로 변경됐습니다. 기존의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해체됐고, 4개 부서로 역할이 나눠졌습니다. 공산당 중앙선전부는 영화, 신문출판관리에 대한 업무를 담당합니다. 게임 관련 업무는 기존에 신문출판관리에 포함되어 있었기에 이 업무도 중앙선전부로 같이 넘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에 ‘판호’를 신청한 후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한국 게임업체 입장에서는 변수가 더 늘어난 셈입니다. 안 그래도 ‘사드’ 설치 후 중국에서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가 발급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 담당 기관도 변경됐기 때문이죠. 앞으로 언제쯤 한국 게임에 대한 신규 판호가 발급될지 계속 지켜볼 문제입니다.

◆ 중국, 대대적인 인터넷 검열 시행…온라인게임도 포함

중국 정부 조직 개편과 맞물려, 중국에서 대대적인 인터넷 콘텐츠 검열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주 대상은 동영상 앱, 온라인 게임, 뉴스 앱 등입니다. 중국 매체들은 ‘크로스 파이어’를 포함한 인기 온라인게임 50개가 검열 대상이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검열의 ‘철퇴’를 맞은 곳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문화부는 4,900여 개의 앱을 검열해 그 중 약 370개를 삭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14개의 업체는 가짜 허가서로 영업을 해서 ‘블랙리스트’에 올랐고, 57개 스트리밍 앱의 서비스가 종료됐습니다.

동영상 플랫폼 중에서는 ‘판다TV’나 ‘HUYA’ 같은 유명 업체도 수사대상에 올랐습니다. ‘HUYA’는 최근 텐센트가 4억 6천만 달러를 투자한 업체이기도 합니다. 검열의 기준은 폭력성, 음란성 및 기타 미풍약속과 중국 공산당 규범의 저해 여부 입니다.

◆ ‘포트나이트’, 중국 서비스 임박?...의미심장한 사진과 4월 23일

마지막은 훈훈한 소식입니다. 배틀로얄 게임 ‘포트나이트’의 중국 서비스가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나왔습니다. 개발사 에픽게임즈가 자사 트위터를 통해 사진을 하나 올렸는데, 사진에는 ‘포트나이트’ 캐릭터 사진이 붙어있는 여권이 있고, 사진 바로 아래에 ‘목적지는 중국입니다’라고 적혀있습니다.

이를 보도한 외신들은 ‘포트나이트’의 중국 서비스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속의 여권에 찍혀있는 날짜가 2018년 4월 23일인 것으로 보아 그 날 뭔가가 발표될 수도 있습니다. 무슨 소식인지는 미국 시각으로 23일에 한국 시각으로는 24일 쯤에 알 수 있겠죠.

만약 ‘포트나이트’가 중국에 진출한다면 협력 업체는 텐센트가 유력합니다. 텐센트는 에픽게임즈의 지분 48.4%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정말로 그렇게 되면 텐센트는 중국에서 ‘배틀그라운드’와 ‘포트나이트’를 모두 서비스하는 업체가 됩니다. 두 게임 중에서 누가 이기든 텐센트 입장에서는 ‘질 수가 없는’ 게임이네요.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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