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가 모델로 등장하는 것은 물론 말과 교감을 나누는 게임으로 화제가 됐었던 엔트리브소프트의 레이싱 게임 '말과 나의 이야기, 앨리샤'가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 중인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나왔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트리브소프트는 지난 8일, 특허청에 '앨리샤M'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앨리샤'는 엔트리브소프트가 개발해 2011년에 서비스를 시작한 온라인 게임 '말과 나의 이야기:앨리샤'를 줄여 부르던 명칭이다. 엔트리브소프트 측은 '앨리샤M'을 모바일 게임 서비스를 위한 41류의 상품분류로 신청해놓은 상태다.

이 게임의 장르는 말을 이용한 레이싱 게임을 표방한 만큼 말을 타고 달리는 승마의 재미가 핵심이었다. 드리프트나 부스터, 슬립스트림 등의 레이싱 게임의 기본 요소에 장애물을 이단점프로 피하고 도약은 물론 활강까지 할 수 있으며, 숨겨진 길을 이용해 랩타임을 줄이는 등 판타지와 결합된 레이싱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여기에 말을 관리하고 교배하는 것은 물론 이를 기반으로 한 목장 경영까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는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특히 '앨리샤'는 홍보모델로 아이유를 선정해 화제가 됐었다. 그 당시 아이유는 '좋은 날'의 히트로 국민 여동생 반열에 올랐지만 엔트리브소프트가 '좋은 날' 히트 이전에 모델 계약을 진행, 적은 비용으로 최고의 효과를 누린 것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흥행까지는 이어지지 못했고, 2013년 전면 무료화를 실시한 뒤 지난 2014년 2월을 기해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세월이 지나 과거 게임 IP(지적재산권)의 모바일 게임화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업계의 트렌드가 되면서 이미 많은 게임이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새롭게 태어나거나 과거의 재미를 고스란히 전하고 있다.

'앨리샤' 역시 마찬가지였다. 게임성만큼은 인정받은 게임이기에 '앨리샤M'에 대한 상표권이 신청됨에 따라 '앨리샤'의 모바일 게임화가 진행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모아졌다.

하지만 아쉽게도 '앨리샤M'의 개발은 진행되고 있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표권 사전 점유를 위한 단계일 뿐, 현재 게임은 개발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엔트리브소프트의 모회사인 엔씨소프트의 관계자는 "'앨리샤'는 자사의 고유 IP이고 언제든지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상표권 확보 차원에서 미리 '앨리샤M'의 상표를 등록했다"며 "현재 '앨리샤'의 모바일 게임화는 전혀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며 모바일 게임화의 가능성을 일단락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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