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013년 8월 기업 분할 이후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기존 게임 사업의 체질 개선과 페이코 등 신사업의 확대가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2019년 1분기에는 웹툰을 소재로 개발된 ‘미이라사육법’이 일본에 출시되고, ‘닥터 마리오 월드’는 2019년 여름에 한국과 일본에 출시될 예정이다.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가 14일 2018년 실적을 발표했다. 2018년 연 매출은 전년 대비 41.0% 증가한 1조 2,821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7.9% 상승한 687억 원, 당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1165.3% 상승한 1,105억 원을 달성했다.

2018년 게임 매출은 4,377억 원으로, 연 매출의 약 34%를 차지했다. 전반적으로 보면, PC 온라인 게임 매출 비중은 점점 감소했고, 모바일 게임 매출 비중은 점점 증가했다. 4분기 기준으로는 모바일 게임 매출이 전체 게임 매출의 약 67%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해외 게임 매출 비중이 점점 증가해서 4분기에는 약 49%를 차지했다.

2018년 4분기 매출은 3,858억 원, 영업이익은 167억 원, 당기 순손실 44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 게임 매출은 1,151억 원이며, 모바일 게임 매출이 767억 원, PC 온라인 게임 매출이 385억 원 이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일본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요괴워치 푸니푸니’와 ‘컴파스’의 지속적인 매출 증가와 ‘크루세이더 퀘스트’의 콜라보레이션 효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8.2% 상승했다.

반면,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웹보드 게임과 PC 온라인 게임 매출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22%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국내 게임 매출이 652억 원, 해외 게임 매출이 490억 원이다. 해외 게임 매출은 전년 대비 14.9% 증가했고, 국내 게임 매출은 전년 대비 0.3% 증가했다.

현재 게임 사업 부문에서는 2개의 게임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닌텐도, 라인과 협력해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 ‘닥터 마리오 월드’가 2019년 여름에 한국과 일본에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웹툰 플랫폼 ‘코미코’의 인기 웹툰 ‘미이라사육법’을 소재로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이 1분기 중에 일본에 출시된다.

NHN엔터테인먼트는 게임 사업에 대해서 “모바일 게임과 PC 온라인 게임의 비중은 각각 67%, 33%로 분할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모바일 게임 전문사로 체질을 개선하는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2018년 비게임 매출은 8,443억 원이며, 전체 연 매출의 66%를 차지했다. 2018년 4분기 비게임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7.1% 증가한 2,707억 원을 기록했다. 페이코와 NHN한국사이버결제, 인크로스 등 주요 법인의 실적 개선으로, 결제와 광고 사업 매출이 전 분기 대비 9.5% 증가한 1,449억 원으로 집계됐다. 에이컴메이트의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반영된 커머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6.1% 상승한 515억 원을 기록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핵심 신규 사업인 페이코(PAYCO)에 대해 “기존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넘어 2019년에는 ‘간편 금융 플랫폼’으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보다 세밀하게 타겟팅된 대출 서비스를 포함, 페이코 포인트를 활용한 일본 및 주요 동남아 국가의 해외결제는 물론 카드 추천과 보험 채널링, 해외송금까지 다양한 금융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까지 온라인 가맹점을 통한 거래가 주를 이뤘다면, 올해는 오프라인 결제가 성장하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학교를 중심으로 확대하고 있는 키오스크 기반결제, 제로페이를 통한 중소상공인 대상 결제는 물론 삼성페이의 MST 기능과 연계한 페이코-삼성페이 결제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통해 오프라인 거래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NHN엔터테인먼트 정우진 대표는 “2019년에는 ‘닥터 마리오 월드’와 코미코의 인기 웹툰을 활용한 ‘미이라사육법’을 필두로 글로벌 IP(지식재산권)에 기반한 다양한 신작 들을 선보일 예정이다”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게임 환경과 금융 플랫폼 서비스 변화에 NHN엔터테인먼트만의 장점을 살려, 지속적인 사업 확장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NHN엔터테인먼트는 오는 3월 29일 예정된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NHN’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한국 IT산업에서 NHN이 갖는 의미와 가치를 계승하고, IT 기술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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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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