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서비스 4개월 차에 접어든 ‘에픽세븐’이 세계 각지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출시 이후 조금씩 인기가 올랐고, 1월 말 업데이트로 잠재력이 폭발했다. 특히 국산 게임이 힘을 내지 못하는 서구권 시장에서 사랑받고 있어 앞으로 행보가 기대된다.

‘에픽세븐’은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가 서비스하고 슈퍼크리에이티브가 개발한 모바일 수집형RPG다. 캐릭터를 모아 육성하는 게임이다. 차별화 포인트는 실사풍 2D 캐릭터와 잘 구성된 턴제 전투 시스템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8월 30일 한국 유저를 대상으로 ‘에픽세븐’ 서비스를 시작했다. 약 3개월 뒤인 11월 8일에는 세계 150여개국을 대상으로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실 ‘에픽세븐’의 글로벌 서비스 론칭 시점에서는 성과가 저조한 편이었다. 신규 IP(지식재산권) 시리즈인데다, 프로모션을 집중하기 어려운 원빌드 서비스 때문이다. 하지만 게임성과 캐릭터 성을 인정받아 조금씩 순위가 오르더니, 지난 1월 말 대규모 업데이트로 잠재력을 터뜨렸다.

인기 요인은 완성도다. ‘에픽세븐’은 수준 높은 2D 전투 그래픽을 강점으로 한 게임이다. 이는 한국을 포함한 여러 시장에서 평균 4점(5점 만점)을 기록한 것으로 증명된다. 실사풍으로 표현된 2D 캐릭터는 미국과 캐나다 등 서구권 유저에게 선택받은 이유로 보인다.

서비스 4개월 차를 맞은 ‘에픽세븐’은 준수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구글플레이 기준 한국 23위, 미국 7위, 베트남 10위, 대만 5위, 캐나다 2위, 홍콩 2위다. 21일은 순위가 약간 하락해 한국 22위, 미국 15위, 베트남 11위, 대만 10위, 캐나다 7위, 홍콩 5위다.

▲에픽세븐 미국, 캐나다, 홍콩 구글플레이 순위변동 차트(출처=게볼루션 캡쳐)

이는 업데이트에 따라 순위 변동이 큰 수집형RPG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업데이트가 영향을 주는 시기에는 구글플레이는 물론,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도 큰 폭으로 올랐다.

‘에픽세븐’의 흥행은 ‘서머너즈 워’ 이후 끊긴 국산 신작 IP를 이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 게임은 출시 당시까지만 해도 글로벌 흥행에 물음표가 찍혔다. 하지만 출시 이후에는 게임의 재미를 무기로 동양권은 물론 서구권에서도 고른 흥행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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