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싸움(FPS) 게임 전문 개발사 온페이스게임즈가 중국 게임 업체 37게임즈와 손을 잡았다. 양사는 신작 ‘사명돌습’으로 함께 중화권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온페이스게임즈는 ‘크로스 파이어’의 기획실장이었던 문재성 대표가 진두지휘하는 게임 개발사다.

온페이스게임즈와 37게임즈는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바일 총싸움 게임 ‘사명돌습’의 중화권 서비스 협약식을 열었다. ‘사명돌습’을 개발 중인 온페이스게임즈는 3월 말에 개발을 완료하고 중화권 출시 준비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중국 서비스를 위한 게임 판호 업무는 37게임즈가 진행하고 있다. 온페이스게임즈는 올 여름에 이 게임을 중국에 출시하고, 이어서 대만-홍콩-마카오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사명돌습’은 ‘크로스 파이어’ 개발에 참여했던 온페이스게임즈의 개발진들이 만든 모바일 총싸움 게임이다. 기획 단계부터 중화권 서비스를 위해 만들어졌다. 9개의 게임모드가 있고 최대 16명이 함께 PVP에 참여할 수 있다. 온페이스게임즈 문재성 대표는 “총싸움 게임 개발은 자신있다. ‘크로스 파이어’를 중국에서 성공시킨 주역들과 함께 개발하고 있다. 중국 게임 시장이 쉽지 않고, 경쟁작도 많지만 성공을 자신한다”라며 “여기에 중국 서비스를 담당할 37게임즈가 우리를 전폭적으로 믿어주고 있어서 든든하다”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 필요한 판호는 이미 접수된 상태다. 문재성 대표는 “한국 게임 IP를 소재로 개발된 게임은 현재 판호를 받기가 쉽지 않은 상태지만, 우리 게임은 그런 경우는 아니다. 따라서, 별 문제 없이 판호를 받아서 올여름에 중국에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중국 게임 업체 37게임즈는 2011년 설립된 37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의 게임 부분 계열사로, 중국에서 주요 게임 퍼블리셔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을 비롯한 대만, 일본, 북미, 유럽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 게임 업체 중에서는 위메이드와 웹젠과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800개가 넘는 게임을 중국에서 서비스 중이며, 전체 회원 수는 6억 5천만 명에 이른다. 이중에는 ‘대천사지검’, ‘대천사지검H5’, ‘전기패업’도 있다. 최근에는 유명 영화배우 ‘성룡’(청룽)이 홍보하는 모바일 게임 ‘일도전세’를 중국에 출시했다.  37게임즈 쉬즐가오 총재는 “37게임즈는 2017년 기준으로 중국 게임 산업의 약 10%를 점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온페이스게임즈는 정보기술 업체 온페이스의 자회사로 2018년 7월 설립됐다. 주로 총싸움(FPS) 게임을 개발했던 경력 개발진들과 모바일 RPG를 개발했던 경력 개발진이 모여있으며, 현재 인원 수는 35명이다. 문재성 대표는 스마일게이트에서 총싸움 PC 게임 ‘크로스파이어’ 기획실장을 담당하며 중국 버전 개발과 서비스 과정에 관여했었다. 그의 총싸움 게임 기획 및 개발 경력은 18년에 이른다. 온페이스게임즈는 현재 모바일 총싸움 게임 ‘사명돌습’과 ‘컴뱃솔저2’, 모바일 RPG 1종을 개발 중이다.

37게임즈 쉬즐가오 총재는 “한국과 중국은 게임 산업에서 비슷한 점이 많다. 온페이스게임스와의 협력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양사가 처음 만나고 계약을 체결하기까지 2주도 걸리지 않았다. 온페이스게임즈를 세계적인 게임 개발사로 키우겠다는 문재성 대표의 목표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온페이스게임즈가 중국 서비스 협력사로 37게임즈를 선택한 것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좌측이 37게임즈 쉬즐가오 총재, 우측이 온페이스게임즈 문재성 대표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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