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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닉스 '타이탄 옵티컬 V2', 완전 방수에 광축 기계식 게이밍 키보드

다양한 PC 주변기기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제닉스크리에이티브는 타이탄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강력한 기능과 내구성을 추구하는 다양한 게이밍 관련 제품을 출시 중이다. 

그중 지난 1월 출시된 '타이탄 옵티컬 V2'는 제닉스의 기계식 게이밍 키보드 라인업 중 광축을 사용한 대표 모델로 작년 2월에 출시된 '타이탄 옵티컬'의 업그레이드 모델이다.

 

1년만에 업그레이드 제품을 공개한 것. 이전 제품은 라인별로 다른 색의 LED를 사용해 마치 무지개가 키보드에 들어간듯한 화려한 느낌을 줬다. 하지만 이 컬러는 게임용 키보드로는 어울렸지만 일반적으로 쓰기에는 부담이 큰 색 구성이었다.

또한 키캡의 영문-한글 표시가 빽빽히 들어가있어 혼란스러운 느낌을 줬다. 하우징도 메탈로 구성되어 있어 날씨가 추울 땐 차가움이 그대로 전달됐다. 이런 단점을 보완한 것은 물론 최신 기술을 추가로 적용시켜 등장한 것이 바로 '타이탄 옵티컬 V2'다.

▲ 제품의 박스. 뜯어보면 아주 탄탄하게 완충재가 잘 구성돼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디자인을 보면, 게이밍 키보드이지만 상당히 반듯한 느낌이다. 메탈 하우징을 기반으로 한 거대한 사이즈, 그리고 강렬한 구성 등을 보여준 이전 모델과 비교했을때 확연히 달라진 부분이다. 

▲ 포장을 뜯으면 나오는 구성품. 작은 비닐백 안에는 교체 및 청소를 위한 도구들과 예비 스위치 2개가 있다

일반적인 사무용 키보드라고 해도 될 정도로 디자인이 차분하고 군더더기가 없다. 그래서 크기도 작아졌다. 이전 모델은 가로 445mm 세로 165mm였는데 이번 제품은 가로 440mm에 세로 130mm로 특히 세로 크기가 작아졌다. 무게는 1.2kg로 동일하다. 키 구성은 표준으로 자리잡은 104키다.

▲ 타이탄 옵티컬과 V2의 크기 비교. 가로보다 세로의 길이가 확실하게 줄어들었다
▲ 제품의 두께는 이전 모델과 비슷하다

키보드를 칠 때 손목이 위치하는 높이를 고려해 키캡의 높이와 각도를 다르게 제작하는 방식인 스텝스컬쳐2가 적용되어 오래 타이핑을 해도 손의 피로감이 적고 오타 발생을 줄여준다. 이 방식 덕분에 높이조절 다리를 사용하지 않아도 큰 불편함을 못느꼈다. 하지만 더 높은 각도를 원한다면 높이조절 다리를 사용하도록 하자.

▲ 스텝스컬쳐2가 적용된 배치 디자인. 다리를 세우면 이 정도가 높아진다

키캡은 영문 이중사출 방식을 사용해 잘 지워지거나 떨어지지 않는다. 이 방식은 두 개의 서로 다른 플라스틱을 써서 글자를 표기하는 방식인데, 보통 쓰이는 실크 프린트 방식과 달리 표시된 글자가 지워지지 않는다. 키캡이 파괴되지 않는 한 각인은 유지된다.

특히 이전 모델의 이중사출 방식에 비해 영문의 표기가 더 자연스러워졌다. 그 전에는 Q, D, O, P 등 연결이 필요한 일부 키는 연결 부위가 남은 채로 표시되어 깔끔한 느낌을 주지 못했는데, 이번 제품에서는 이 부분이 상당히 개선됐다. 물론 자세히 보면 연결 부위가 있긴 하지만 이 정도면 상당히 개선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 타이탄 옵티컬과 V2의 LED 비교. 영어 폰트 각인 퀄리티 도 자세히 보면 V2가 훨씬 자연스러워보인다

한글과 기능 표시는 상단이 아닌 옆면에 레이저 방식으로 각인이 새겨져서 잘 지워지지 않고 키보드가 깔끔해 보인다. 옆면 각인 방식이 앞에서 언급한 장점들은 있지만 만약 밤에 불을 끈 상태에서 키보드를 쓸 땐 한글이 보이지 않아서 타이핑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에게는 조금 불편할 수 있다.

▲ 한글 및 기능 표시는 옆면에 각인됐다

길이 1.8m의 키보드 케이블은 꼬임 방지를 위한 직조 방식이 적용됐고 케이블에는 노이즈를 감소시키는 페라이트 코어가 부착되어 있으며 USB 단자에는 금도금이 되어있다. 케이블의 기본 위치는 중앙이지만 좌측과 우측으로도 안정적으로 뺄 수 있도록 홈이 파여져있다. 따라서 사용자의 상황에 따라 키보드 케이블의 방향을 정할 수 있다.

▲ 페라이트 코어 및 USB 금도금이 적용된 케이블. 상단과 좌우로 뺄 수 있다

또한 최상급 방수 등급인 IPX8을 받았다. 그래서 수심 1M 깊이에서도 무리없이 동작하는 강력한 방수 성능을 지원한다. 그렇다고 물 속에서 키보드를 계속 쓰는 경우는 없기에 생활방수 이상의 방수 기능을 제공한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키보드에 물을 쏟으면 망가지는 제품들과 달리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다. 배수 설계가 되어있어 물은 바로 빠져나온다. 물론 음료수는 예외다.

▲ 미끄럼 방지 고무. 하단의 원형 구멍은 배수구다

이 키보드에 적용된 센싱 방식은 옵티컬로도 불리는 광축이다. 기계식을 포함한 일반적인 키보드는 키를 눌렀을 때 접점이 만나는 물리적 접촉을 통해 해당 키의 신호를 보내지만, 광축은 빛을 보내는 발광부와 빛을 받는 수광부로 이뤄진 광센서 사이로 축이 진입하면 빛이 끊어지게 되는데, 그때 해당 키의 신호를 보내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키 입력 과정이 물리적인 접촉이 아닌 빛의 차단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기계식 대비 고장의 확률이 매우 낮고 수명도 길다. 그리고 빠르고 정확한 입력 신호를 보내줄 수 있으며 이물질로 인한 중복 입력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 제품에 적용된 광축 센서는 지난 1983년 설립되어 광학 및 측정 기기를 생산해온 대만 에버라이트 사의 제품이 사용됐다.

▲ 타이탄 옵티컬과 V2의 광센서 비교 모습. 인식 부위가 다르다

혹자는 빛을 가리는 방식이기 때문에 이것도 이물질로 인한 중복입력이 발생할 수 있지 않느냐는 의견을 낼 수도 있는데, 빛이 지나가는 부분을 제외한 그 이외의 부분은 플라스틱 형태로 감싸져있기 때문에 이물질의 접근을 막는다. 

▲ 왼쪽이 키를 누르기 전, 오른쪽이 키를 눌렀을 때다. 이처럼 해머가 센서를 가리면 신호를 보낸다.

하지만 순수한 광축 방식은 기계식 키보드가 가진 타건감을 느끼기 힘들다. 물리적 접촉이 아니기 때문. 하지만 이 제품은 여기에 광축 전용 기계식 스위치가 사용되기 때문에 센싱 방식은 광축이지만 기계식 키보드의 타건감을 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 오테뮤 청축 스위치

이 스위치는 세계 3대 스위치 회사 중 하나인 오테뮤 사의 청축 스위치가 적용되어 50g 정도의 키압을 느낄 수 있어 청축 특유의 타건감은 살려냈다. 따라서 청축 키보드를 선호하는 유저에게 경쾌하면서 깔끔한 키감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각 키마다 교체 타입의 스위치를 적용했기 때문에 만약 스위치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해당 키의 스위치만 교체하면 되기에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교체 타입이기 때문에 자기만의 커스텀 키보드도 만들 수도 있다. 제공되는 도구를 통해 키캡과 스위치 교체를 쉽게 할 수 있다. 스위치 보장 수명은 5천만 회다.

▲ 도구를 사용해 키캡과 스위치를 빼서 교체할 수 있다

실제로 이전 모델인 '타이탄 옵티컬'과 이 제품을 비교해서 타이핑해봤을 때, '타이탄 옵티컬'이 청량하고 큰 소리를 냈다면 '타이탄 옵티컬 V2'는 조금 더 낮으면서 살짝 먹먹한 소리를 냈다. 그리고 타건감은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로 키가 들어가고 튕겨나오는 느낌을 제대로 살려내고 있다.

'타이탄 옵티컬 V2'는 게이밍 키보드인 만큼 다양한 LED 표현 방식을 지원한다. 밝기 강도는 4단계까지 지원하며 LED 표시 방식은 ▲상시 ON-OFF는 물론 ▲호흡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점멸하거나 ▲누른 키만 빛이 나거나 ▲눌렀을 때 살짝, 혹은 크게 폭발하거나 ▲빛이 물처럼 얇게, 혹은 넓게 흐르거나 ▲빛이 파장을 그리거나 등의 표현을 해준다. 그리고 FN키와 좌우 방향 키를 통해 점멸의 속도 조절도 가능하다.

여기에 더해 사용자가 원하는 키만 빛이 나게 할 수도 있다. 기능 키의 REC 버튼을 누른 뒤 켜고 싶은 키를 누르면 세팅이 완료된다. 세팅은 크게 3개까지 저장할 수 있어서 특정 게임 별로 설정을 할 수 있다. 다만 백라이트 LED는 화이트 LED만을 사용하기에 빛이 화려하지 않다는 것을 참고하자. 

▲ 기본 적용된 3가지 LED 세팅,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

최대 입력키 갯수를 조절하는 기능도 있다. 바로 6KEY 모드와 NKRO 모드인데, NKRO(엔키롤오버)는 무한 동시 입력 모드이며 6KEY는 최대 6개까지 키 입력을 받을 수 있는 모드다. 6개 이상을 누르게 되면 그 이상 입력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NKRO를 작동시키면 동시에 누른 키가 한꺼번에 타이핑된다. 예를 들어 ㄱ-ㅗ-ㅏ키를 동시에 입력하면 '과'가 계속 입력된다. 또한 다른 여러개의 키를 누르고 추가로 눌렀을 때 입력이 된다. 

이처럼 6KEY 모드가 별도로 있는 이유는 은행이나 공공기관 등 강력한 보안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곳에서는 무한 동시 입력 모드 사용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평소에는 NKRO 모드를 쓰다가 금융이나 인증 관련 작업을 할 때는 6KEY 모드로 바꾸도록 하자.

꼭 필요한 단축 기능도 지원한다. FN키와 기능 키만 누르면 내 컴퓨터, 인터넷 브라우저, 계산기, 음악 플레이어 실행 및 컨트롤, 볼륨 컨트롤, 이메일 등의 기능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그동안 언급한 LED, 단축키 등 모든 기능은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고도 설정 및 작동이 가능하다.

▲ 펑션키에 배치된 12개의 단축 기능들

이처럼 '타이탄 옵티컬 V2'는 이전 모델이 가진 단점을 보완하고 좀 더 차분해진 분위기와 디자인을 뽐내는 것은 물론 이중각인 향상 및 사이드 각인 도입, 완전방수 적용, 광축 센서 강화 등을 통해 광축 센서가 적용된 기계식 키보드의 차세대 제품임을 표방하고 있다. 

또한 이전 모델에 비해 여러가지 개선점이 이뤄졌음에도 가격 차이는 크지 않다. 따라서 평소 광청축 키보드 구매를 고려하던 소비자라면 '타이탄 옵티컬 V2'는 아주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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