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서비스 중인 온라인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에 28일 막자 모드가 전격 업데이트됐다. 레이스 중 일부 유저의 비매너성 플레이를 콘텐츠화해 아예 독자적인 게임 모드로 만든 것.

‘카트라이더’의 막자는 레이스를 즐기는 일부 유저들의 주행을 방해하는 일종의 행위를 말한다. 보통 좁은 골목이나 통로에서 지키고 서있거나 주행 중인 유저에게 돌진해 충돌하는 것들이 막자의 대표적 기술이다. 주로 아이스 상어 무덤이나 손가락 빌리지 맵에서 자행됐다.

이러한 막자 플레이는 하는 사람은 재미있었을지 몰라도 당하는 사람은 굉장한 불편을 유발했다. 하지만 막자 자체의 재미를 위해 일부 유저는 아예 방제를 막자로 정하고 그 자체를 즐기기도 했다. 또한 막자를 너무나 잘 하는 일부 유저는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자 넥슨은 이같은 플레이를 아예 콘텐츠화시킨 막자 모드를 공개했다. 막자 모드에서는 8명 중 방장이 러너가 되고 나머지 7명이 막자가 된다. 막자는 러너의 완주를 막으면 막자가 더 큰 보상을 얻게 되고, 러너가 완주를 하면 러너가 큰 보상을 받는다.

보통 러너를 계속 따라가면서 막기보다는 특정 지점에서 막는 것이 더 유리하기 때문에 유저들은 채팅을 통해 러너의 상황과 위치 정보를 공유하며 러너를 막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높은 곳에서 러너를 떨어뜨리거나 제대로 막자가 성공했을 땐 서로 대화창에 “ㅋㅋㅋㅋㅋㅋ”를 연발하며 막자의 재미를 제대로 느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막자 모드 업데이트에 맞춰 넥슨은 막자 모드의 모델로 대구FC의 골키퍼 조현우 선수를 기용했다. 그리고 게임을 즐긴 유저들 중 추첨을 통해 조현우 선수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유니폼을 제공할 예정이다.

막자 모드가 오픈된 것은 28일 오전 10시였는데, 오전부터 유저들이 몰려들면서 오전 한 때 막자모드의 플레이가 불가능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막자 모드는 일시적으로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다. 넥슨 측은 만우절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막자 모드를 공개했고, 오는 4월 10일까지만 막자 모드의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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