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의 주요 고객층인 학생들의 시험 종료와 각종 휴일 덕분에 PC방 사용시간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중상위권 게임들의 순위에는 변동이 없어 순위 고착화가 명확한 것으로 드러났다.

엔미디어플랫폼이 제공하는 4월 29일부터 5월 5일까지의 5월 1주차 PC방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총 PC방 사용시간은 약 3,130만 시간으로, 전주의 약 2,630만 시간에서 무려 18.9%인 500만 시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에 따라 방학이 끝난 후 약 8주만에 총 사용시간이 3천만 시간대로 복귀했다.

특히, 5월 1일이었던 근로자의 날의 사용시간은 전주 동기 대비 51.1%가 증가했으며, 어린이날이 겹친 주말 양일 간에도 전주 대비 10.7% 증가의 상승세를 보이며 사실상 3일의 수치가 지난 주 기록을 견인한 셈이 됐다.

지난 주 1위는 역시 부동의 위치를 점하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로, 지난 4월 4주차에서 오랜만에 40%대 점유율로 올라선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19.5%(211만 시간) 증가한 1,288만 시간을 기록하며 주간 점유율 41.08%를 차지한 것.

그 뒤를 잇는 '배틀그라운드'도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14.6%(65만 시간) 늘어난 511만 시간을 기록하며 오랜만에 다시 500만 시간대에 복귀하며 점유율 16.32%를 차지하며 2위를 고수했다. 하지만 점유율 자체는 조금씩 감소하고 있는 부분이 우려된다.

3위는 여전히 '피파온라인4'가 차지했는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5월 1주차 게임 중 전주대비 사용시간 증가 비율이 가장 높은 게임이라는 것이다. 무려 49.1%인 75만 시간이 증가한 226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 7.22%를 차지한 것.

그 이유는 3일에 진행된 상반기 대규모 업데이트와 더불어 3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 4DAYS 버닝 이벤트를 진행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접속 30분마다 버닝 스페셜 상자를 주고 접속 시간에 따라 교환용 포인트를 지급하는 이벤트였는데, 실제로 일일 사용시간 그래프를 보면 3일 이전에는 주로 20만 시간대를 오르내렸는데, 3일부터는 단숨에 40만 시간으로 뛰어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19 시즌 올스타전을 앞둔 '오버워치'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30.6%인 44만 시간이 늘어난 187만 시간을 기록하며 점유율 6%를 차지하며 4위를 고수했고, 역주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카트라이더'도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35.4%인 31만 시간이 늘어난 117만 시간을 기록, 다시 100만 시간대에 복귀하며 점유율 3.74%로 5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10위권 내에서는 '서든어택'과 '메이플스토리'가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각각 23.9%와 30.9%가 늘어난 반면, '로스트아크'와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던전앤파이터'의 사용시간 증가는 1~4%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나 휴일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 것으로 타나났다.

11위 이하 게임들 중에서는 '거상'이 전 서버 경험치 이벤트를 진행한 덕분에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37.4%가 늘어나며 4계단 상승한 25위에 올랐고, '레인보우식스:시즈'도 31.8%가 올라 3계단 상승한 18위를 기록했다. 또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신규 영웅 '안두인'과 '용의 둥지' 아트 업데이트 덕분에 29.8%가 늘어나며 3계단 상승한 16위에 올랐다.

그에 비해, 휴일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오히려 사용시간이 감소한 게임도 있었다. '리니지'는 리마스터 버전을 선보였고 정액제를 폐지했지만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4.9% 감소한 49만 시간을 기록하며 11위를 차지했고, '디아블로3'는 0.6% 감소한 11만 시간을 기록해 2계단 하락한 19위를 차지했다.

또한 '에이펙스 레전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8.5%라는 5월 1주 최대 감소폭을 보여주며 4계단 하락한 20위를 차지, 한때 대세 게임으로 각광받은 위상이 이제는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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