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의 1분기 실적 발표 결과 '서머너즈워'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이 드러났다. 꾸준한 매출 감소세를 막을 흥행 신작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컴투스가 10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 1,077억원과 영업이익 302억원, 당기순이익 305억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분기대비 13%, 전년동기대비 5.5% 감소한 것이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7.9%, 전년동기대비 23.5%가 감소한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전분기대비 7.9% 증가했지만 전년동기대비 16.6% 감소한 결과다. 순이익이 증가한 것도 내부 요인이 아닌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익에 의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해외 매출 875억원, 국내 매출 202억원을 기록했는데, 해외 매출은 전분기대비 14.3%, 전년동기대비 10.1%가 감소했고 국내 매출은 전분기대비 6.7% 감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 20.8% 증가했다. 국내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한 것은 야구 게임 라인업 덕분이다.

그나마 해외 매출 비중이 17분기 연속 80%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이마저도 점차 감소하고 있다. 1분기의 해외 매출 비중은 81.2%로 전분기의 82.5%, 전년동기의 85.3%보다는 낮은 수치다.

이처럼 전반적으로 실적이 감소한 원인은 신작 부재 및 기존작의 노쇠화로 인한 결과다. 곧 5주년이 되는 '서머너즈워'가 주력 매출원인 만큼 새로운 게임이 뒤를 받쳐줘야 하는데, 아직까지 뚜렷한 대체재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 초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댄스빌'도 흥행에는 실패했고, 야심차게 준비해 120여개국에 출시한 '스카이랜더스:링 오브 히어로즈'도 IP 파워에 비해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컴투스의 전략은 '서머너즈워'의 브랜드 가치 극대화와 신작 라인업 추가다. 조만간 5주년을 맞는 '서머너즈워'는 콘텐츠 업데이트 및 브랜드 캠페인을 통해 전 세계 유저층을 대폭 확대, 2분기에 일일접속자(DAU)를 20%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야구 시즌 개막과 함께 '컴투스프로야구'와 'MLB 9이닝스' 등도 게임성과 흥행성을 더욱 강화하고 '스카이랜더스'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와 2분기 이후 아시아권으로의 서비스 확대, 골프 게임 '버디크러시'의 3분기에 동남아 지역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그리고 흥행작으로 꼽히고 있는 '서머너즈워 MMORPG'와 턴제 RPG '히어로즈워 2' 등의 신작을 올해 내 출시하고 전략 게임 '서머너즈 워:백년전쟁'의 FGT를 진행하며 출시 준비를 진행, '서머너즈워'에 쏠린 매출원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스토리 게임 개발사인 데이세븐과 방치형 게임 개발사인 마나코어, 노바팩토리 인수를 통해 신규 성장 동력 확보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 만큼 이들 게임사의 신작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송재준 부사장은 "M&A는 시장 경쟁력이나 강력한 IP를 갖고 있다면 회사 규모에 상관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여성 타겟 게임에 대한 고민을 하던 중 스토리 게임 장르를 컴투스 DNA와 합치면 좋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어 데이세븐의 인수를 추진했다. 데이세븐과 함께 여성향 RPG 개발도 추진 중이다. 그리고 방치형 게임 엔진도 우수하다고 판단해 인수한 것이고, 다음 달부터 하이브를 통한 게임 퍼블리싱을 진행하는 만큼 이를 다양한 IP와 접목하면 좋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