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처럼 등장한 '패스 오브 엑자일'의 상승세는 지난 주에도 계속 됐다. 하지만 기존의 강자인 '메이플스토리'가 2배 이상 급상승한 것은 물론, 업데이트 효과로 순위권의 RPG 장르 게임들의 상승세가 확연했다.

엔미디어플랫폼이 제공하는 6월 17일부터 6월 23일까지의 6월 3주차 PC방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총 PC방 사용시간은 약 2,800만 시간으로, 전주의 약 2,600만 시간에서 7.5%인 200만 시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선 학교부터 시작된 여름방학에 따른 것으로 보이며, 이번 주부터 사실상의 여름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여름 흥행작들을 미리 점쳐볼 수 있는 차트가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7.3% 증가한 1,180만 시간을 기록했지만 다른 게임들의 사용량이 늘어나며 주간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으나 42%대를 유지하며 47주 연속 1위 기록을 이어갔다.

지난 19일에는 커스텀맵 오토체스의 'LOL' 버전으로 불리는 'TFT'(전략적 팀 전투) 베타 버전을 PBE 서버를 통해 공개했다. 따라서 이 모드가 정식 공개된다면 'LOL'는 점유율을 더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배틀그라운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3.1% 증가한 367만 시간을 기록했지만 점유율은 전주대비 0.5% 낮아져 13%선마저 붕괴 위기에 몰렸고, 1위와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피파온라인4'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1.6% 하락한 213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 7.6%를 차지하며 3위를 유지했는데, 점유율은 0.7%가 감소했다. 그리고 '오버워치'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6.2% 늘어난 175만 시간을 기록하며 점유율 6,24%를 차지, 4위를 유지했지만 역시 점유율은 0.8% 떨어졌다.

5위는 4계단 상승한 '메이플스토리'였다.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무려 125.9%(70만 시간)가 증가한 124만 시간을 기록했다. 점유율 역시 2.31% 늘어난 4.42%를 차지했다. 

이러한 성과는 지난 21일 2019년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 <글로리>의 서막을 알린 <더 데이 애프터> 업데이트 때문으로 보인다. 

일간 차트를 봐도 업데이트 이전인 20일부터 이용량이 눈에 띄게 늘었고, 업데이트 이후인 지난 23일에는 일간 사용시간 30만 시간을 돌파하며 점유율 6.1%를 기록하기도 했다. 

'메이플스토리'는 작년에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작년 6월 3주부터 점유율이 크게 상승하기 시작해 7월 3주에는 9.2%까지 주간 점유율이 치솟았고, PC방 순위에서 3위까지 오른 바 있다. 그에 따라 올해도 이 기록을 이어갈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2주 전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여준 '패스 오브 엑자일'도 좋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16.8% 상승한 101만 시간을 기록, 처음으로 100만 시간을 돌파하며 점유율 3.62%를 차지했다.

하지만 워낙 상승세가 컸던 '메이플스토리' 때문에 한 계단 하락한 6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장기 흥행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리고 '로스트아크'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22.2%(9만 시간) 늘어난 49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 0.1%를 늘리며 1.78%를 차지, '던전앤파이터'를 밀어내며 10위에 복귀했다. 이는 지난 19일 진행한 신규대륙 <욘>이 포함된 <에피소드2:위대한 개척자> 업데이트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신규 캐릭터 <샤이>가 업데이트 된 '검은사막'도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5.8% 늘어난 20만 시간을 기록하며 점유율을 0.72%를 차지, 한 계단 오른 13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 19일 V4.5 영혼을 위한 진혼가를 업데이트한 '파이널판타지14'도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35.2% 늘어난 5만 시간을 기록하며 2계단 상승한 29위를 차지해 30위권 내로 진입했다. 이처럼 전주는 전반적으로 

한편, 30위 권 밖에서는 '디아블로2'가 전주대비 17계단 상승한 42위에 랭크됐다. 이는 '패스 오브 엑자일'의 흥행과 맞물려, 모티브가 된 '디아블로2'를 오랜만에 해보려는 움직임에 순위도 덩달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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