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적인 휴가 기간이 몰리는 7월 마지막주였던 만큼 PC방에서 게임을 하기 위한 고객들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 덕에 일부 게임을 제외한 대부분의 게임이 사용시간이 늘었다.

엔미디어플랫폼이 제공하는 7월 29일부터 8월 4일까지의 8월 1주차 PC방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총 PC방 사용시간은 약 3,290만 시간으로, 전주의 약 3,230만 시간에서 2%가 늘어나 60만 시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용시간 증가는 최근들어 3주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며, 올 여름 성수기 시즌 들어 가장 많은 이용시간을 기록한 것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3.1%(44만 시간) 증가한 1,443만 시간을 기록해 다시 1,400만 시간대에 복귀하며 점유율 43.79%를 차지, 53주 연속 1위 기록을 이어갔다.

그 뒤를 이은 '배틀그라운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4.6% 늘어난 415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 12.62%를 차지하며 2위에 랭크, 시즌4 업데이트 효과를 계속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의 두 게임에 비해 '피파온라인4'의 사용시간은 급감했다.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12% 감소한 281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 8.55%를 기록한 것. 2주 전 진행한 접속시간 이벤트의 종료로 인해 발생한 감소폭이 커보인다.

그에 비해 '오버워치'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4% 증가한 239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 7.25%를 차지, 3위를 바짝 추격했다.

그리고 '서든어택'과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각각 3.9%와 3.3%가 올라 사이좋게 사용시간을 늘렸고, '던전앤파이터'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5.2% 늘어난 60만 시간을 기록해 순위가 한 계단 오른 8위에 올랐다. 이는 7월 31일 퍼스트 서버에 적용된 크루세이더와 사령술사, 퇴마사의 밸런스 패치의 영향으로 보인다.

그에 비해 '패스 오브 엑자일'은 뒷심 부족으로 인해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11.4% 낮아진 55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이 0.3% 떨어진 1.68%을 기록, 한 계단 떨어진 9위를 기록했다.

TOP 10 이하의 게임 중에서는 '로스트아크'의 상승이 단연 돋보였다. '로스트아크'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무려 38.3% 늘어난 48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을 0.4% 끌어올린 1.47%을 차지했다. 30위권 게임 중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순위 상승까지는 이뤄지지 못해 11위를 유지했다.

이번 상승의 요인은 지난 7월 31일 5번째 직업군이자 근접 전투 및 기습으로 스타일리시하고 파괴적인 전투를 펼치는 암살자의 업데이트와 함께, PC방 누적시간 달성시 한정판 아바타를 주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시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7월 31일 이전까지 일일 접속 시간이 5만 시간대를 넘나들었지만 7월 31일 이후 7~8만 시간대를 넘으며 거의 2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인 바 있다.

그리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4.3% 증가한 23만 시간을 기록해 한 계단 오른 13위에 랭크된 반면, '사이퍼즈'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2.7% 감소한 22만 시간을 기록, 1만 시간 차이로 한 계단 떨어진 14위로 내려왔다.

15위는 패키지 게임인 '레인보우식스:시즈'가 차지하며 놀라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번 사용시간이 17.6% 상승하며 15위에 오른 '레인보우식스:시즈'는 이번에는 무려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34.4%가 오른 18만 시간을 기록했다. 

이러한 급증세는 지난 1일부터 PC방의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면서부터다. PC방 전용 런처를 통해 접속하면 라이선스 없이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면서, 모든 대원을 무료로 이용하고 PC방 전용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기에 많은 유저들이 즐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21위 '테일즈런너'와 22위 'GTA 5'가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나란히 9%가 늘어나며 점유율을 늘렸고, '데스티니가디언즈'는 7월 31일부터 시작된 풍요의 시즌 이벤트 덕분에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19.7% 늘어난 7만 시간을 기록해 4계단이 오른 24위를 차지했다.

'데스티니 가디언즈' 때문도 있지만 사용시간이 줄어든 '블레이드&소울'과 '도타2', '크레이지 아케이드' 등은 모두 나란히 한 계단씩 내려앉았다. 그리고 첫 번째 확장팩인 아이스본의 출시를 앞두고 아스테라 축제가 진행 중인 '몬스터헌터 월드'는 여전한 상승세로 한 계단 오른 29위에 올랐고, '스페셜포스'가 오랜만에 30위권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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