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효과가 사라지며 지난 주 평소 수준으로 돌아간 PC방이 다시 무난한 한 주를 보냈다. 전반적으로 사용시간이 소폭 감소한 가운데 1위의 점유율이 늘어나며 더욱 완고한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엔미디어플랫폼이 제공하는 9월 23일부터 9월 29일까지의 9월 4주차 PC방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총 PC방 사용시간은 약 2,690만 시간으로, 전주의 약 2,760만 시간보다 약 2.5%(70만 시간)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0.8%(11만 시간)가 감소한 1,258만 시간을 기록했지만 점유율을 좀 더 끌어올리며 46%대를 돌파, 46.68%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61주 연속 1위 기록을 이어갔다.

이같은 점유율은 올해 기록한 주간 점유율 중 가장 높은 수치이자, 올해 첫 46%대 점유율이다. 오는 10월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대단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관련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배틀그라운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5% 감소한 314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 11.66%를 차지, 2위를 유지했다. 사용시간은 16만 시간 가량 감소했지만 점유율은 0.3%만 감소해 전체적인 하락으로 인한 효과를 봤다.

10위권 내에서는 유독 블리자드 게임들의 성과가 좋았다. '오버워치'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3.6% 늘어난 203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 7.54%를 차지, 3위를 유지했다. 오버워치는 다시 200만 시간대로 복귀한 것은 물론 10위권 게임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하며 좋은 반응을 이어갔다.

그리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클래식 서버 효과로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2.4% 감소한 69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 2.59%를 차지했다. 이에 지난 주보다 한 계단 오른 6위에 오르며 2주 연속 순위 상승의 기쁨을 누렸다. 더불어 PC방 내 MMORPG 중 최고 순위에 올랐다.

또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1.8% 감소한 66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 2.45%를 차지하며 한 계단 올라 2주 전 순위인 7위에 복귀했다.

반면 10위권 내 넥슨 게임은 희비가 엇갈렸다. '메이플스토리'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16.3% 감소한 61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 2.26%를 차지, 두 계단 하락한 8위를 기록하며 PC방 최고의 MMORPG 자리를 빼앗겼다.

그리고 '피파온라인4'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3.1% 감소한 184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 6.86%를 차지, 4위를 유지했지만 3위와의 격차가 좀 더 벌어졌다. '서든어택'도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8%나 감소했다.

그나마 '카트라이더'가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3.4% 늘어난 36만 시간을 기록하며 점유율 1.35%를 기록,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10.4% 감소한 '패스 오브 엑자일'과 10.7% 감소한 '로스트아크'를 제치고 10위에 오른 것이 위안거리다. 10위와 11위의 점유율 차이는 불과 0.01%였다.

'리니지'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22.1% 감소한 20만 시간을 기록, 30위권 내 게임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여줬지만 점유율 0.77%를 차지하며 13위의 순위를 유지했다. 그리고 '레인보우식스 시즈'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0.8% 감소하며 선방한 것은 물론, '디아블로3'가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16.5% 감소한 덕분에 순위가 한 계단 오른 15위를 차지했다.

20위권 부근에서는 혼돈의 순위 교차가 일어났다. '워크래프트3'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0.1% 감소했고,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5% 증가하며 나란히 한 계단씩 순위가 올랐다. 헌데 두 게임은 900시간 차이여서 자칫하면 순위가 서로 바뀔 수 있었다.

그리고 'GTA 5'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9.8%가 증가하며 이번 순위 중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여 3계단 상승한 22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7일부터 GTA 온라인에 새로운 서바이벌 시리즈가 진행됨에 따라 플레이 시간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블레이드&소울'은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14.9% 증가한 7만 시간을 기록하며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11.2% 감소한 '검은사막'을 700시간 차로 제치고 4계단 오른 23위를 기록했다.

이번 순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급등했는데, 이는 25일부터 진행된 레이드 플러스 시즌4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일일 사용시간 그래프를 보면 24일까지 8천 시간대에 머물렀지만, 25일부터 점점 늘어나며 주말인 28일과 29일에는 24일 대비 2배가 넘는 16,000시간 가량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된다.

사용시간이 늘었다고 모두 순위가 오른 것은 아니었다. '테일즈런너'가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5.1% 증가해 한 계단 오른 반면, '크레이지 아케이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4%가 증가했지만 상위 게임들의 대격변으로 인해 500시간 차이로 두 계단 하락한 27위에 랭크됐다.

한편, '거상'은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4.9% 상승한 4만 시간을 기록하며 5월 이후 18주만에 30위권 재진입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 25일 진행한 가을 업데이트의 영향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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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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