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가 실시간 3D 디자인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유니티코리아는 22일 서울 삼성동에서 연 유니티 인더스트리 서밋 2019(이하 유니티 서밋)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유니티 엔진을 활용한 실시간 렌더링 기술과 활용 방안 등을 소개했다.

이번 유니티 서밋은 여러 산업분야에 적용된 유니티 엔진의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총 24의 세션이 열리며, 분야는 건축, 엔지니어링, 설계, 건설, 자동차, 운송, 제조, 영화, 애니메이션, 광고,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M&E) 등이다.

게임 제작에 쓰여온 유니티 엔진은 현재 여러 산업 분야에 걸쳐 활용되고 있다. 애니메이션과 영화, 산업 차량 디자인 등이 대표적이다. 이날 유니티는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사전 간담회에서 여러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는 실시간 렌더링 사례를 집중 소개했다. 이와 함께 국내 자동차 산업 진출을 위해 게임 엔진업체 최초로 현대와 기아 자동차 그룹과 프로젝트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니티 팀 맥도널 산업총괄 매니저는 “리얼타임 기술은 산업과 소비자의 모습을 바꾸고 있다. 자동차 분야는 몇 년 전부터 리얼타임 렌더링 기술을 적용해왔다”라며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모든 과정에 실시간 기술을 적용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기술 리플렉트를 올 가을 선보인다고 했다. 리플렉트는 오토캐드의 BIM(빌링 정보 모델링)을 실시간으로 융합하는 기능이다. 여기에 증강현실(AR)을 더해 건설현장의 진행과정과 다음 공정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돕는다.

유니티 마이크 웨더릭 기술총괄은 실시간 렌더링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융합한 사례를 소개했다. 자체 프로젝트 아담으로 시작해 현재는 대형 애니메이션 제작사에서도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적용하는 추세이며, 렌더링 시간-인력-생산성 등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유니티 리얼타임 3D 파이프라인(RT3D)을 적용한 디자인부터 서비스까지의 생산관리 방안도 공개했다. 제조 단계에서는 테스트 단계에 드는 시간과 비용이 줄고, 세일즈 데이터 생성, 서비스 가이드 등을 관리할 수 있다고 한다.

유니티코리아 김인숙 대표는 “여러 산업 분야에 유니티 엔진을 도입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유니티 서밋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다양한 분야의 강연을 준비했다”라며 “리얼타임 3D 기술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발표가 끝난 뒤 진행된 질의응답 세션 내용이다.

Q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되고 있다. 유니티가 아직도 게임 엔진이라고 보는가.
우리(유니티)의 생각이 변하고 있다. 현재 유니티 엔진은 리얼타임 3D 엔진이라고 본다. 게임으로 시작된 엔진이라, 게임에 최적화된 다양한 기술이 우선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활용되는 분야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

Q 리얼타임 3D 파이프라인 기능은 게임의 개발과 서비스에도 적용 가능할 것 같다. 사례가 있나.
게임 엔진 사업으로 시작했다. 게임 산업을 위해 개발한 기술이 여러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가장 주목 받는 분야가 실시간 렌더링이다. 올해 유니티 서밋은 이런 부분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준비했다. 또, 리얼타임 3D 파이프라인 및 여러 기술이 하이엔드(대작)급 게임 3개 정도에 적용됐다.

Q 국내 자동차 그룹과 협업을 발표했다.
국내 자동차 업계도 해외 자동차 업체처럼 실시간 렌더링에 대한 열망이 높다. 조금더 구체화된 내용이 나오면 안내하겠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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