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리그오브레전드 공식 홈페이지 캡쳐

라이엇게임즈가 11일 ‘리그오브레전드(LoL)’의 올해 마지막 패치 9.24를 업데이트했다. 프리시즌 패치(9.23)의 피드백에 따른 조정과 변경이 골자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AP암살자 다이애나다. 시각효과와 음향효과가 바뀌고, 단축키 변경과 공격 속도 부여 등 전반적인 개선이 적용됐다.

또, E스킬 왈광쇄도(타겟한 상대에게 접근)와 R스킬 달빛낙하(주변의 적을 끌어당김)이 자리를 바꿨다. 이에 따라 낮은 레벨에서도 적에게 빠르게 접근하는 능력을 얻은 대신, 기습 상황에서 군중제어 능력이 다소 약화됐다. 이는 암살자의 콘셉트를 살리기 위한 변화로 추정된다.

아칼리와 가렌은 라인 정리와 압박이 약화됐다. 가렌은 정복자 룬과 스킬 개선의 변화로 현재 큰 사랑을 받는 챔피언이다. 하지만 너무나 강력한 시너지로 인해 공격속도에 치중하는 빌드가 강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E스킬의 회전 횟수와 피해량이 일부 조정됐다. 아칼리는 Q스킬 오연투척검의 미니언 처리 능력이 떨어졌다. 이밖에 브라움의 생존능력과 시비르의 공격력 조정 등 일부 챔피언의 변화가 눈에 띈다.

여기에 신규 챔피언 ‘아펠리오스’의 참전도 예고했다. 정확한 일정은 밝히지 않았지만, 다음 패치 업데이트 전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언급했다.

사진=리그오브레전드 공식 홈페이지

아펠리오스는 LoL의 기본인 Q-W-E-R 조작을 깬 최초의 챔피언이다. E스킬을 뺀 3개의 기술만 사용 가능하다. W스킬도 무기를 바꾸는 데 쓰임으로 실질적인 공격 스킬은 2개뿐이다. 이에 따라 인터페이스(UI)도 전용으로 디자인됐다. 레벨이 높아지면 스테이터스를 올리는 콘셉트까지 다르다.

아펠리오스는 만월총, 절단검, 중력포, 화염포, 반월검 등 총 5개의 무기를 사용한다. 크게 주무기와 보조무기로 나뉘며 W스킬로 교체할 수 있다. 주무기는 총 50발의 탄약을 사용하면 자동으로 바뀐다. 모든 탄약을 소비하면 주무기가 교체된다.

만월검은 견제에 특화된 무기다. 공격 사거리는 케이틀린과 동일한 650. 라인전 초반 단계에서 적을 견제하고, 대치 상황에서 치고 빠지는데 특화됐다. 절단검은 체력 흡수(피흡) 효과를 가진 무기다. 사거리가 만월검보다 100짧지만, 부족한 체력을 채울 수 있어 긴급상황에서 생존력을 올릴 수 있다.

중력포는 적을 둔화하는 군중제어(CC) 특화 무기다. 공격한 적을 둔화시켜 3.5초간 이동을 느리게 만든다. 따라서 적의 추격을 따돌리거나, 추격하는 상황에서 유용하다. 화염포는 광역 공격용 무기다. 라인 정리와 교전(한타)에서 많은 적을 동시에 견제하기 좋다. 반월검은 시비르와 변신전 나르의 Q스킬과 같은 투척 무기다. 적에게 무기를 던저 피해를 주고, 평타 공격도 가능하다.

주무기는 Q스킬의 효과에도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만월검을 든 상태에서 Q스킬을 사용하면 물리피해를 주고, 시야도 확보할 수 있다. 중력포로 적을 공격했다면, Q스킬로 속박을 연계할 수도 있다.

W스킬은 주무기와 보조무기를 교체하는데 쓰인다. 스킬 발동효과, 패시브 등은 없다. 대신 주무기 교체 순서를 조정하는 데 활용할 가능성은 있다.

궁극기 R스킬 월광포화도 주무기에 따른 효과가 나뉜다. 적을 공격해 피해를 준뒤, 무기에 따른 추가효과가 발동하는 방식이다. 만월총은 추가 피해, 절단검은 체력회복, 중력포는 적 이동속도 감소 등 기본 타격효과가 강화되는 방식이다.

복잡한 콘셉트, 무기관리, 자주 변하는 스킬 등 아펠리오스는 조작 난이도가 매우 높은 챔피언으로 디자인됐다. 라이엇게임즈가 가장 어려운 챔피언이라 언급할 정도. 여기에 주무기에 따른 효과를 숙지하고 적절한 상황에서 활용하는 전술적 판단도 요구된다.

조작이 어려운 만큼 보상도 크다. 5개의 스킬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면 1대1, 대치상황 등 어려 국면에서 활약을 잠재력이 있다. 실제로 올스타전에 출전한 프로게이머 브위포와 우지가 아펠리오스의 무기를 능숙하게 바꾸며 팀을 승리로 이끈 모습이 주목받기도 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