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페이스북 게이밍 홈페이지 캡처

페이스북이 게이밍 스트리밍 시장에 뛰어든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기능과 스트리밍 기능을 연계해 차별화를 뒀다. 앱 발표와 동시에 한국어로 된 사이트를 개설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페이스북은 게이밍 스트리밍 기능을 선보이며, 이에 동참할 제작자(크리에이터) 모집을 시작했다. 홈페이지에는 가입, 설정, 방송 방법이 소개됐다.

회사 측은 매달 7억명에 달하는 유저가 페이스북을 통해 게임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튜브와 트위치 등 기존 스트리밍 플랫폼을 이용하는 제작자를 유치하기 위한 수단으로 풀이된다. 스트림엘리먼트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기준 페이스북 스트리밍 방송 플랫폼 점유율은 5%대다.

플랫폼의 특징은 페이스북 플랫폼의 사회성과 모바일 기기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쓰면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방송할 수 있다. 모바일게임에 특화된 플랫폼이라 할 수 있는 것. 게임 스트리밍 시장에서 콘솔과 PC게임의 선호도가 대단히 높지만, 모바일게임 방송 시청자도 비중이 높다. 

출처=페이스북 게이밍 홈페이지 캡처

많은 게임업체가 멀티 플랫폼을 지원하는 게임을 출시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현재 게임 시장은 플랫폼의 경계를 넘어, 하나의 게임을 여러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하는 추세다.

스트리밍 게임은 플랫폼 업체가 제공하는 서버가 PC 혹은 콘솔처럼 계산을 담당하고, 유저는 게임 화면을 전송받아(스트리밍) 플레이하는 플랫폼이다. 따라서 시청자가 선호하는 고품질 게임을 모바일로 스트리밍하는 것도 가능하다. 

성패는 제작자의 호응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게임 스트리밍은 제작자 혹은 제작사 주도로 진행된다. 따라서 얼마나 많은 제작자를 품는지가 플랫폼의 가치를 보여준다. MS는 동일한 플랫폼 믹서(MIXER)를 알리기 위해 유명 제작자 닌자를 고액으로 스카우트하기도 했다. 현재 가장 많은 게임 방송 제작자를 유치한 플랫폼은 트위치다.

수수료 정책도 변수다. 관리와 운영 못지않게 수익 배분도 제작자에게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이다. 여러 플랫폼은 시청자 수와 팬이 많은 제작자에게 수수료 감면 조치를 제공하고 있다. 유명 제작자에게 편의를 제공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후발주자인 페이스북은 경쟁업체와 동일하거나, 더 나은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게이밍 스트리밍 플랫폼은 광고를 배제할 계획이나, 구체적인 수익분배 정책 등은 발표하지 않았다.

현재 게임 스트리밍 시장은 춘추전국 시대를 맞았다. 코로나19로 평균 이용시간이 증가했고, 오프라인 경기가 힘들어진 여러 스포츠 리그가 e스포츠를 대안으로 팬서비스에 나선 것도 긍정적이다. 이런 시장에 뛰어든 페이스북 게이밍 스트리밍 서비스가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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