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가 16일 ‘하스스톤’의 신규 확장팩 ‘스칼로맨스 아카데미’에 대한 개발자 인터뷰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온라인 인터뷰에는 데이브 코삭 디렉터와 알렉 도슨 디자이너가 참가했다.

우선 데이브 코삭 디렉터가 신규 확장팩에 대해서 소개했다. 그는 “‘스칼로맨스’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던전으로 구현됐던 장소다. 우리는 이곳이 아제로스에서 가장 강력한 마법을 연구하는 곳이라는 설정으로 이번 확장팩을 개발했다. 그리고 ‘하스스톤’의 모든 영웅이 이곳에서 마법을 배우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상상을 하며 카드를 만들었다. 참고로 이곳의 학장은 ‘켈투자드’다. ‘켈투자드’가 인간이었을 때, 이곳에서 다양한 마법을 연구한다는 설정이다”라고 전했다.

알렉 도슨 디자이너는 이중 직업 카드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이번 확장팩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이중 직업(한 직업이 아닌, 두 직업이 같이 사용할 수 있는 직업 카드) 카드다. 신규 확장팩에는 총 40장의 이중 직업 카드가 있다. 두 직업의 요소를 조합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했다”라고 말했다.

이하는 질의응답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Q. 신규 확장팩의 이중 직업 카드들을 개발하면서 각 직업의 어떤 점에 주목했는지 궁금하다.

데이브 코삭: 두 직업의 특수성을 고려하면서, 두 직업의 요소를 적절하게 조합해서 재미있는 카드를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 대표적인 예를 들면, 드루이드-사냥꾼 직업의 선택 카드다. 사냥꾼은 다수의 야수를 소환하는 것으로 활용할 것이고, 드루이드는 강력한 야수 하나를 소환하는 것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런 식으로 각 직업이 이중 직업 카드를 활용하는 양상이 다를 것이고, 이를 통해 다양한 게임 양상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두 직업이 함께 쓸 수 있는 이중 직업 카드는 ‘비열한 거리의 가젯잔’ 때 세 직업이 함께 쓸 수 있었던 조직 카드와 비슷하다. 이중 직업 카드와 조직 카드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데이브 코삭: 가장 큰 차이는 카드의 종류다. 신규 확장팩에서 총 40장의 이중 직업 카드가 추가된다. 그리고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효과를 가진 카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각 직업의 능력을 잘 활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예를들면 사제와 흑마법사는 체력을 회복시키거나 체력을 소모할 수 있다. 이중 직업 카드로 이런 각 직업의 특징을 잘 활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Q. ‘비열한 거리의 가젯잔’ 확장팩에서도 이중 직업과 비슷한 카드가 나왔었다. 당시에는 ‘떡대’ 계열의 특징인 ‘하수인 강화’가 활용하기 너무 어려워 외면받았다. 신규 확장팩의 이중 직업 카드도 직업에 따라서 쓰기 너무 쉽거나 어려워서 밸런스 조절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

알렉 도슨: 우리의 목적은 각 직업이 이중 직업 카드를 다르게 활용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각 직업이 사용하는 이중 직업 카드의 성능이 크게 다르게 만들진 않았다. 각 직업마다 다른 시너지, 다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Q. 신규 확장팩에서 밸런스를 위해 특별히 신경 쓴 직업이 있나? ‘악마사냥꾼’ 같은 경우라면 3회에 걸친 하향에도 여전히 강력하고, 일부 직업은 계속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알렉 도슨: 특정 직업을 신경 썼다기 보다는, 모든 직업을 보고 있다. 새로운 유형의 덱이 나올 수 있도록, 토큰을 생성하는 카드를 비롯한 다양한 카드를 추가했다.

Q. ‘탐구’ 효과는 ‘발견’으로 카드를 가져오면서 다음에 사용하는 같은 유형의 카드 비용을 줄여준다. 이렇게 카드를 발견하거나 생성하는 카드가 늘어나는 것에 우려를 표하는 유저도 있다.

알렉 도슨: 우리는 1 대 1로 카드가 생성되는 카드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 그리고 발견이라는 기능이 게임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계속 지켜보고 있다.

Q. 무료로 지급된 ‘편입생’ 카드는 게임판에 따라 효과가 달라진다. 이미 구현된 게임판에서의 효과는 전부 공개되었는데, 확장팩에서 추가되는 게임판에선 어떤 효과를 발휘하나? 그리고 향후 게임판이 더 추가되면 편입생에 고유 효과가 계속 추가되는 것인가? 그리고 앞으로 이러한 유형의 카드가 더 추가될 수 있을까?

알렉 도슨: 이 카드가 정규에 소속되는 한, 계속 관련 기능을 추가할 것이다. ‘스칼로맨스 아카데미’ 게임판에서는 ‘이중 직업 카드를 손에 추가한다’라는 효과를 얻는다. 이 기능은 ‘하스스톤’이 디지털 게임이기에 시도할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이런 시도를 계속할 것이다.

Q. 스칼로맨스는 좀비와 해골이 돌아다니고 어두운 분위기의 강령술사들의 모임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그런데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유쾌한 마법학교로 표현됐다. 4년 전 ‘한여름 밤의 카라잔’과 비슷한 분위기도 난다. 이처럼 ‘스칼로맨스’를 밝은 분위기로 구현한 의도가 궁금하다.

데이브 코삭: 지난 확장팩의 분위기가 다소 진중했기에 이번 확장팩은 조금 밝게 가려고 한다. 참고로 ‘저주받은 교단’은 학생들이 가입할 수 있는 클럽 중 하나로 나오기도 한다.

Q. ‘켈투자드’는 ‘워크래프트3’에서 진중한 악역이었지만, ‘하스스톤’에서는 다소 가벼운 분위기로 나온다. 이번 확장팩에서는 ‘워크래프트3’에서의 진중한 분위기를 기대해볼 수 있을까?

데이브 코삭: ‘켈투자드’는 이번에 학장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아주 진중한 분위기의 캐릭터로 나오진 않는다.

Q. 신규 카드 ‘들창엄니’(Rattlegore)가 공개된 후에 아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죽을 때마다 원래 능력치에서 1/1씩 약화된 '들창엄니'가 재소환되는 방식인데, 비취 골렘처럼 별도의 토큰 카드가 소환되는 방식인가? 그리고 5/5로 약화된 들창엄니가 얼음의 덫이나 혼절을 맞으면 내 손에 어떤 카드가 들어오나?

알렉 도슨: 약해진 하수인이 다시 소환되는 방식이다. 6/6이 처치되면 5/5가 다시 나오는 식이다. 그래서 이 하수인은 여러 번 처치해야 한다. 게임이 길어질수록 '들창엄니'가 더 많이 활약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혼절’ 같은 카드로 인해서 이 하수인이 게임판에서 손으로 돌아오면, 게임판에서의 능력치가 그대로 유지된다.

Q. 확장팩이 출시되기 전에 전장 모드(이하 전장)에 신규 영웅과 카드가 추가됐고 밸런스가 조절됐다. 신규 확장팩이 출시될 때 전장의 밸런스도 다시 조절되나?

데이브 코삭: 전장도 계속 지켜보고 있다. 밸런스 조절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적절하게조절하겠다.

Q. 신규 확장팩에서 등장하는 이중 직업 카드가 전장에도 추가될 예정인가? 아니면 이중 직업 카드는 전장에 일체 추가되지 않나?

데이브 코삭: 개발팀은 확장팩이 출시될 때마다 어떤 카드를 전장에 추가할지에 대해 고민한다. 이번에도 고민해서 적절하게 결정하도록 하겠다.

Q. 신규 확장팩이 나와도 일반 대전(정규전/야생전)을 즐기지 않고 전장에만 집중하는 유저가 많다. 이러한 유저들이 일반 대전에 관심을 가지도록 유도할 방안은 있을까?

알렉 도슨: ‘하스스톤’을 잠시 쉬었다가 다시 돌아온 유저들이 게임에 적응할 수 있도록, 완성된 덱을 지급하고 있다. 꽤 좋은 덱이 지급된다.

Q. ‘불사조의 해’를 발표하며 향후 업데이트 계획을 공개했을 때, ‘불사조의 해’ 2페이즈에서 새로운 게임 모드가 추가될 것이라는 내용이 있었다. 혹시 이와 관련해 미리 알려주거나 힌트를 줄 수 있나?

데이브 코삭: 새로운 게임 모드가 추가될 예정이다. 다만, 아직은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다.

Q. 마지막으로 한국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데이브 코삭: ‘하스스톤’을 즐겨주는 한국 팬 분들에게 감사하다. 신규 확장팩에서 기다리고 있겠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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