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호주 지역 공략을 위해 설립한 호주 지사, 그리고 LoL의 호주 지역 프로 리그인 ‘Oceanic Pro League’(OPL)의 행보를 마무리한다.

라이엇게임즈는 8일, 라이엇게임즈 호주 지사를 폐쇄하고 OPL을 해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라이엇게임즈의 톰 마텔 글로벌 e스포츠 운영 이사와 말테 와게너 북미-오세아니아지역 전무이사의 공동 성명을 통해 공개된 것이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2013년 2월 호주 지역 내 게임 서비스와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호주 지사와 OPL을 설립, 노틸러스 동상을 호주 동부 연안 바다 속에 설치하고 시드니의 테마파크인 루나파크에서 OPL 결승전을 치르는 등 다양한 노력을 계속 해왔다. 하지만 설립 7년만에 호주 지역에서 철수하게 된 것이다.

라이엇게임즈 측은 “상업적 성장과 팬 참여를 주도하고 정규직으로서 프로 플레이를 지원하는 경쟁력있고 지속 가능한 리그를 구축하고자 했다. 하지만 불행히도 우리 팀과 선수들의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OPL은 리그에 대한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지사 및 리그 폐쇄의 이유를 밝혔다.

이번 지사 폐쇄 조치로 인해 퇴사하는 직원은 10명 정도이며, 다른 직원들은 북미 지사로 전환되고 있다고 라이엇 측은 밝혔다. 다만, OPL 선수들과 해설자들에게는 공식 발표가 되기 이전에 어떠한 연락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도 OPL에 출전하던 호주 프로 선수들은 LCS로 소속이 바뀌게 되어 2021년도 미드시즌 인비테이셔널(MSI)부터 미국과 캐나다 지역 선수들과 경쟁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서 LCS의 용병 슬롯 제한에서 OPL 선수들이 제외되면서, LCS의 선수 풀이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