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사미는 희망퇴직자 모집 및 고위 임직원 임금 삭감을 발표했다(출처=세가사미 홈페이지)

세가사미가 6일 대대적인 구조조정 안을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고위 경영진의 임금도 한시적으로 삭감한다. 코로나19로 핵심 사업인 파칭코와 리조트 사업이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발표에 따르면 세가사미는 오는 12월 25일까지 650명 규모의 희망퇴직자를 모집한다. 전체 9,051명의 직원 중 7%에 달하는 인력을 떠나보내는 셈이다. 퇴직 일자는 내년 2월 28일이다. 구체적인 사업부문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발표된 3분기(일본 회계연도 2021년 2분기) 매출은 1,102억엔, 영업손실 30억엔을 기록했다. 게임사업부문은 성과를 유지했지만, 파칭코와 리조트 사업에서 입은 손해가 컸다.

3분기 게임 매출은 970억엔이다. 지난해 1,157억에서 17% 줄었다. 단, 지난해에는 글로벌 출시 타이틀이 13개, 올해는 6개인 점을 감안할 때 수익성이 크게 올랐다. 회사 측이 디지털 다운로드를 강조한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9월 세가는 엑스박스를 암시하는 게시글을 트위터에 게시했다 (출처=공식 트위터 캡처)

이는 현재 세가사미에서 판매할 수 있는 가장 우량상품이 게임사업부문이라고 볼 수도 있다. 실제로 세가사미는 올해 오락실 사업을 담당해온 세가 엔터테인먼트부터 매각한 바 있다. 감염병의 대유행으로 영업이 어려워진 사업을 정리한 것이다. 이에 루머로 치부됐던 게임사업부문 매각설도 현실성을 띄기 시작했다.

도쿄 게임쇼(TGS)가 개최되기 전 마이크로소프트(MS)를 암시하는 듯 한 게시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주목받기도 했다. 여기에 MS 사티아 나델라 CEO가 모장과 제니맥스미디어 인수에 이어 더 많은 게임업체를 품겠다고 선언했고, 세가가 다음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두 회사는 이에 대해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았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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