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확산세를 보이면서 PC방을 찾는 발길이 계속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국산 서바이벌 게임인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이 PC방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는 모습을 보였다.

11월 30일부터 12월 6일까지의 12월 1주차 PC방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총 PC방 사용시간은 1,770만 시간으로, 전주의 1,805만 시간보다 약 1.9%(35만 시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대비로는 12.8%, 전년대비로는 32.2% 감소한 수치다.

수학능력시험이 무사히 종료됐지만 지난 5일부터 서울 지역의 거리두기 강화 조치와 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8일부로 2.5단계로 올라가면서 PC방이 저녁 9시까지만 영업이 가능하도록 영업 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또한 지방도 2단계까지 올라가며 음식 섭취가 금지되는 등 제재가 강화됨에 따라 PC방 이용량도 2~3주간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3.8% 감소한 828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 46.78%를 차지하며 1위를 유지했다. 지속적으로 사용량이 줄어들면서 점유율이 46%대까지 떨어졌다. 

그리고 '배틀그라운드'도 사용시간이 2.2% 감소한 132만 시간을 기록해 2위를 유지한 반면, '피파온라인4'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13.2% 오르고 점유율이 0.9% 오른 6.76%로 3위를 유지했다. 이는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윈터페스타 사전등록' 때문으로 2위와의 격차를 크게 줄였다.

'서든어택'도 마지막 서든패스 시즌종료를 앞두고 '2020 서든패스 피날레'를 선보인 덕에 사용시간이 6.9% 증가하면서 점유율이 6%대에 진입, 오랜만에 100만 시간대에 진입하며 4위를 기록했다. 반면 '오버워치'는 사용시간이 8.1% 감소하며 5위를 간신히 유지했다.

그리고 '메이플스토리',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던전앤파이터' 등 기존 인기 게임들도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5~8%나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10위는 최근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Eternal Return: Black Survival(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이 차지했다. 이 게임은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무려 58.8%가 늘어난 25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 1.47%를 차지하며 4계단 상승, 처음으로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이 게임은 쿼터뷰 형식의 전투 스타일과 배틀로얄, 그리고 독특한 크래프팅 시스템이 합쳐진 서바이벌 게임으로 최근 연이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스팀 동시접속자가 5만명을 넘어가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영원회귀의 일일 사용시간 그래프를 보면, 11월 26일까지 2만 시간 이하를 기록하고 있었으나 주말을 앞둔 27일부터 서서히 사용량이 늘어나기시작해 주말에 3만5천 시간을 기록했다. 

그런데 그 뒤 평일에 3만 시간대로 시작해 서서히 그 양을 늘려가더니, 결국 주말에는 5만 시간까지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PC방의 고객이 감소하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선전하는 셈이어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영원회귀 덕에 중위권 순위도 들썩였다. '리니지2'는 지난 2일 업데이트를 진행한 영향으로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2.7% 증가해 11위를 지켰으며, 형제게임 '리니지'는 사용시간이 5.2% 증가했으나 1계단 하락해 14위에 위치했다. 

그리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어둠땅 업데이트 효과가 빠지면서 사용시간이 8.4% 감소해 2계단 하락한 12위를 차지했고, '로스트아크'도 사용시간이 11.9% 감소하며 1계단 하락한 13위를 차지했다.

'카트라이더'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2.1% 증가해 1계단 상승한 15위를 기록한 반면, '디아블로3'는 시즌 효과가 다하면서 사용시간이 25.8%가 감소해 1계단 하락한 16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발로란트',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 '블레이드&소울', '스타크래프트2' 등의 게임은 사용시간이 10% 가량 감소했지만 순위는 유지했다. 반면 '한게임 로우바둑이'는 사용시간이 28.4% 상승해 6계단 오른 25위로 30위권 내에 재진입하며 월초 강세 효과를 증명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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