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구글 스타디아 트위터 캡처

구글의 클라우드(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스타디아(Stadia)’가 17일 애플 iOS 지원을 시작했다.

구글은 스타디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늘부터 iOS 기기에서 스타디아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라고 공지했다.

서비스 방식은 애플리케이션(앱)이 아닌 웹브라우저다. 애플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제약을 걸었기 때문이다. 공식 트위터에는 스타디아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홈스크린(바탕화면)에 바로가기를 설치하는 영상이 함께 게재됐다.

이런 조치는 애플의 정책 때문이다. 애플은 올해 정책상의 이유로 클라우드 게임 앱 등록을 거부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게임별 적합성 검토 여부다. 유저에게 해를 끼치는 부분을 먼저 살펴야 한다는 정책을 앞세웠다. 

하지만, 시장의 분석은 달랐다.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이 게임 앱 장터의 역할을 가지고 있어, 애플의 주요 수익원이 낮아질 수 있다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해석했다. 열린장터(오픈마켓)을 무색케 하는 갑질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비판이 거세지자 애플은 서비스할 게임을 마켓에 따로 등록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한 발짝 물러선 조치로 보이지만, 사실상 일반 앱처럼 취급하겠다는 생색내기에 불과했다.

이에 클라우드 게임 업체는 앱 등록 대신, 웹 브라우저 방식으로 서비스를 전환했다. 등록과 검수 절차 없이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아마존 루나, 엔비디아 지포스나우 등 다수의 클라우드 및 리모트 게임 플랫폼이 이런 방식으로 iOS 기기에서 서비스 중이다.

단, 앱과 달리 웹페이지 서비스는 브라우저를 켜고 도메인을 입력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구글이 바탕화면에 바로가기를 생성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개제한 이유도, 이런 불편함을 줄이기 위한 임시방편인 셈이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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