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PC방이 북적거리며 활기를 띄었다. 주간 사용시간이 2천만 시간에 가까울 정도로 늘어난 것. 그 원인은 고객들이 RPG보다는 대전 혹은 경쟁 요소가 있는 게임들을 고루 찾은 덕분이다.

4월 26일부터 5월 2일까지의 4월 5주차 PC방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총 PC방 사용시간은 1,924만 시간으로, 전주의 1,716만 시간보다 약 12.2%(208만 시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전월 대비 7.9% 증가한 것이며, 전년 대비로는 27.9% 감소한 것으로 20%대 감소폭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5주차는 휴일이 있던 주간이 아니었음에도 전체 게임의 전반적인 사용시간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16.2% 증가한 971만 시간을 기록하며 점유율 50.51%를 차지, 1위를 유지했다. 점유율은 대폭 증가하면서 다시 50%대 점유율로 올라섰고, 사용시간도 다시 900만대를 돌파했다. 

'서든어택'은 사용시간이 10.2% 증가한 175만 시간을 기록하며 점유율이 9%를 유지, 2위를 유지했는데, 지난 4월 29일 출시된 '브레이브걸스' 캐릭터 출시와 신규 폭파미션 업데이트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배틀그라운드'도 사용시간이 12.5% 증가한 115만 시간을 기록하며 점유율 6%를 유지하며 3위를 고수했다. 지난 4월 29일 업데이트를 통해 ‘에란겔’ 업데이트와 ‘서바이버 패스: 파자마 파티’를 출시하며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오버워치'도 사용시간이 18.5% 증가한 98만 시간을 기록하며 점유율 5.11%를 차지, 4위를 유지했고, '피파온라인4'도 사용시간이 13.5% 증가한 91만 시간을 기록하며 5위를 유지했다. 오랜만에 4위와 5위의 순위가 바뀌지 않은 모습이다.

'로스트아크'도 사용시간이 4.5% 증가하면서 오랜만에 상승 분위기를 보여주며 6위를 유지했고, '메이플스토리'도 사용시간이 0.7% 증가하며 7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사용시간이 5% 증가하며 8위를 유지했다.

9위인 '아이온'과 10위인 '던전앤파이터'만이 사용시간이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며 TOP 10 게임 중 유이하게 사용시간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순위권 게임 중 가장 높은 사용시간 증가폭을 보인 게임은 '발로란트'였다. 20%대의 증가폭을 보인 게임들도 몇 개 있었지만, 발로란트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29.6%가 증가하면서 가장 눈에 띄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다른 게임들도 사용시간이 늘어난 만큼 순위는 그대로 12위였다.

이렇게 사용시간이 대폭 늘어난 것은 지난 4월 27일 진행한 ‘에피소드2-액트3’ 업데이트 덕분으로 보인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맵 ‘브리즈’, 신규 무기 스킨 ‘포세이큰’이 추가됐고 새로워진 배틀 패스도 선보였다.

또 지난 주말 진행된 ‘2021 발로란트 챌린저스 코리아 스테이지2’의 결승전에서는 ‘누턴 게이밍’이 ‘담원 기아’를 상대로 우승하며 한국 최강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실제로 발로란트의 일일 사용시간 그래프를 보면, 평일 평균 약 1만5천 시간대, 주말 약 2만8천 시간대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업데이트가 진행된 27일부터 사용시간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평일 평균 약 2만5천 시간, 주말 평균 약 3만3천 시간 정도로 대폭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중하위권에서는 여러 게임들이 10~20%대의 사용시간 상승폭을 보임에 따라 순위가 요동쳤다. ‘카트라이더’는 지난 1일 ‘2021 신한은행 헤이영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의 팀 결승 진출전이 화제가 되며 사용시간이 19% 증가해 1계단 오른 16위에 올랐다. 

그리고 ‘영원회귀:블랙서바이벌’은 시즌2 시작 덕분에 사용시간이 23.1% 증가하면서 1계단 오른 20위, ‘에이펙스 레전드’도 신규 시즌 시작 덕에 사용시간이 7.3% 증가하며 1계단 오른 22위, ‘레인보우식스 시즈’는 ‘Golden Gun’ 아케이드 모드를 기간 한정으로 선보이면서 사용시간이 24.5% 증가하면서 4계단 오른 24위, ‘테일즈런너’는 사용시간이 18.5% 증가하며 1계단 상승한 25위를 차지했다.

또 ‘크레이지아케이드’는 사용시간이 18.5% 증가하며 4계단 상승한 26위에 올랐고, ‘GTA 5’는 사용시간이 27.4% 증가하며 6계단이 오른 27위를 차지해 순위권에 복귀했다. 반면 ‘엘리온’은 사용시간이 12.5 감소하며 4계단 하락한 28위를 차지해 좋지 않은 조짐을 보였고, ‘검은사막’은 사용시간이 5.6% 증가했지만 타 게임들의 상승폭이 워낙 컸기에 3계단 하락한 30위에 턱걸이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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