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을 맞아 PC방을 찾는 고객이 늘었다. 그래서일까? 슈팅 장르는 강세를 보인 반면, MMORPG 장르는 약세를 보였다.

5월 3일부터 5월 9일까지의 5월 1주차 PC방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총 PC방 사용시간은 1,966만 시간으로, 전주의 1,924만 시간보다 약 2.2%(42만 시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전월 대비 14.3% 증가한 것이며, 전년 대비로는 26.1% 감소한 것으로, 특히 전월 대비 상승폭이 컸다. 그 이유는 공휴일이었던 어린이날 덕분으로, 어린이날 일일 PC방 사용량은 약 337만 시간, 가동률 17.9%로 PC방 사용량 상승에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1.1% 증가한 982만 시간을 기록하며 점유율 49.97%를 차지, 1위를 유지했다. 사용시간은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소폭 하락하면서 다시 50%대 점유율이 깨지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서든어택'은 사용시간이 1.1% 증가한 177만 시간을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는데, 어린이날이 포함된 주간임을 감안하면 증가세가 크지 않은 모양새다.

반면 3위인 '배틀그라운드'는 사용시간이 8.8% 증가한 125만 시간, 4위인 '오버워치'는 사용시간이 4.3% 증가한 102만 시간을 기록하며 좋은 분위기를 보여줬다. 그리고 '피파온라인4'는 사용시간이 12% 증가한 102만 시간을 기록하며 5위를 유지, 다시 4위 자리를 바짝 위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사용시간이 1.5% 증가했지만 한 계단 오른 7위를 기록했다. 이는 '메이플스토리'의 사용시간이 4.7% 감소했기 때문으로, 메이플스토리는 8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이번 순위에서는 전반적으로 MMORPG가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는데, 13위의 '리니지'만이 사용시간이 5.1%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며 MMORPG 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발로란트'도 4월 말에 진행한 업데이트 효과가 이어지며 사용시간이 5.4% 증가하며 12위를 유지했다.

'카트라이더'는 사용시간이 1.5% 증가했지만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사용시간이 4.5% 감소하면서 1계단 오른 15위에 올랐는데, ‘2021 신한은행 헤이영 카트라이더 리그’ 팀전 플레이오프 및 개인 결승전 등 반짝 화제로 관심을 모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는 사용시간이 3.6% 증가하면서, 사용시간이 3.7% 감소한 '디아블로3'를 밀어내고 한 계단 오른 18위를 차지했다. 

이번 순위에서 가장 높은 사용시간 증가폭을 보인 게임은 '에이펙스 레전드'였다.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21.2% 증가하면서 22위를 유지한 것.

사용시간 급증의 원인은 역시 업데이트였다. 그동안 예고했던 ‘레거시’ 업데이트와 함께 신규 요원 ‘발키리’가 합류하고 신규 모드인 ‘아레나’가 추가됐다. 그 밖에 ‘올림푸스’ 업데이트, 레전드 별 감정표현 기능이 업데이트 되며 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에이펙스 레전드의 일일 사용시간 그래프를 보면, 평일 평균 약 6천 시간대, 주말 약 9천 시간대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업데이트가 된 지난 5일부터 사용량이 점점 증가하기 시작, 5일 이후 평일 평균 약 9천 시간대, 주말 평균 약 1만 2천 시간대로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공휴일 효과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사용량 증가의 모습이다.

그 외에도 가정의 달 맞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두 게임 '테일즈런너'와 '크레이지아케이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증가하면서 각각 한 계단씩 상승해 24위, 25위에 나란히 랭크됐다.

그리고 'GTA5'는 공중습격 모드인 ‘모터워즈’에 참가 시 보너스를 제공하는 이벤트 덕분에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4.3% 상승하면서 한 계단 오른 26위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 주 30위에 랭크됐던 '검은사막'은 사용시간이 2.7% 증가하며 1계단 오른 29위로 한 주 순위를 마무리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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