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휴일이 지나고 코로나19가 여전히 잦아들 기미가 안보이면서, 다시 PC방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5월 10일부터 5월 16일까지의 5월 2주차 PC방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총 PC방 사용시간은 1,807만 시간으로, 전주의 1,966만 시간보다 약 8.1%(159만 시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전월 대비 7.1% 증가한 것이며, 전년 대비로는 27.5% 감소한 것이다. 공휴일이었던 어린이날 효과가 지나면서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던 PC방 사용시간이 하락하며 대부분의 주요게임 사용시간이 감소했다. 하지만 감소폭에 비해 순위 교체는 많지 않았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9.4% 감소한 889만 시간을 기록하며 점유율 49.24%를 차지, 1위를 유지했다. 사용시간은 대폭 감소했지만 점유율은 소폭 하락하면서 여전히 굳건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서든어택' 역시 사용시간이 8.5% 감소한 162만 시간을 기록하며 점유율 8.98%를 차지, 2위를 유지했지만 점유율 9%대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배틀그라운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0.5% 감소하는데 그치며 점유율이 0.5% 증가한 6.94%를 차지하며 3위를 유지했다. 점유율 TOP 5 게임들 중 가장 적은 사용량 감소폭이다.

이러한 요인은 지난 4월 5주차 진행했던 ‘에란겔’ 업데이트와 ‘서바이버 패스: 파자마 파티’ 출시 이후 점유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것에 기인한다. 

업데이트 전에는 줄곧 점유율이 5%대에 머물렀지만, 업데이트 이후 6%대에 재진입했고 기어이 7%대 재진입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배틀그라운드의 일일 사용시간 그래프를 보면, 5월 이후 평일에는 평균 약 15만 시간대, 휴일에는 약 21만 시간대의 이용 상황을 보였다. 

그리고 첫 번째 주말과 두 번째주말에는 최대 약 22만 시간의 이용 상황을 보였는데, 지난 15일과 16일에 사용량이 더 늘면서 주말 평균 약 25만 시간대를 보여줬다.

이번 순위에서는 거의 모든 게임들의 사용시간이 줄었는데, '리니지' 형제도 잘 버텼다. '리니지2'는 사용시간이 0.4% 감소한 20만 시간을 기록하며 11위를 유지했고, '리니지'는 사용시간이 5.6% 증가하며 순위권 게임 중 유일하게 사용시간이 증가하며 13위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12일 업데이트 후 선보인 이벤트 효과로 풀이된다.

블리자드의 게임들도 마찬가지였다. 오직 '디아블로3'만이 시즌 효과가 빠지면서 15.1% 감소했을 뿐, 7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사용시간이 1.4% 감소했다.

또 오는 6월 ‘불타는 성전 클래식’ 출시를 예고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사용시간은 5.1% 감소했지만 순위가 2계단 상승한 14위에 올랐고, 18위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도 사용시간이 0.4% 감소했으며, '스타크래프트2'도 4.1% 감소하는데 그쳤다. 

반면, 다른 게임들의 하락폭은 컸다. 4위 '오버워치'는 사용시간이 9.4% 감소했고 5위 '피파온라인4'는 이벤트 종료 후폭풍으로 사용시간이 12.6% 감소했다. 6위 '로스트아크'도 6.3% 감소했고 8위 '메이플스토리'가 8%, 9위 '아이온'이 7.2%, 10위 '던전앤파이터'가 6.6% 등 TOP 10 게임들이 대부분 6% 이상 사용시간이 감소했다.

그리고 12위 '발로란트'도 사용시간이 14.8% 줄었고, '패스 오브 엑자일'은 17% 감소하며 3계단 하락한 17위로 내려왔다. '카트라이더'도 9.3% 감소해 15위를 유지했다.

'크레이지아케이드'는 ‘2021 시즌2 크아짱’을 오픈하며 테일즈런너와의 순위교체에 성공, 전주 대비 1계단 오른 24위를 기록했고, 최근 순위 하락세를 보였던 '엘리온'은 사용시간이 5.1% 감소했는데, 동종 유사 순위 게임들 대비 적은 사용량 감소폭을 보여주면서 하며 2계단 상승한 26위에 위치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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