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물관리위원회가 7일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게임이야기’라는 이름으로 온라인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토크 콘서트에는 게임문화재단 김경일 이사장, 곽민선 아나운서, 이경혁 게임평론가, 엔씨소프트 장현영 상무가 참가했다. 이들은 ‘메타버스’가 불러올 게임 산업의 변화와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좌측부터 게임문화재단 김경일 이사장, 곽민선 아나운서, 엔씨소프트 장현영 상무, 이경혁 게임평론가

사회를 담당한 김경일 이사장은 ‘메타버스’를 ‘가상과 현실이 만나는 곳’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완전히 새로운 규칙으로 돌아가는 새로운 시대가 오고 있다. 게임 산업은 이미 예전부터 메타버스의 요소를 구현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다른 산업도 이런 요소에 주목하고 있다”라며 “이런 변화가 이루어지는 와중에, 게임 산업에서도 주목할 만한 지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한국 사람들은 놀 때도 열심히 노는 성향이 있고, 이는 메타버스에서도 마찬가지다. 이것을 보면, 메타버스 관련 산업이 성장했을 때 한국인에게 더 많은 기회가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 장현영 상무는 게임과 다른 산업의 협업이 증가하는 것을 꼽았다. 그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살펴 보면 게임 엔진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게임 산업에서는 이미 하고 있는 것들도 많다. 게임 업체 입장에서는 사업을 확장할 좋은 기회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크게 보면 게임 플랫폼과 다양한 산업이 합쳐지고 있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이런 현상이 더 가속화 될 것이다. 실제로 엔씨소프트도 금융, 엔터테인먼트, 방송사들 같은 다양한 업체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메타버스’라는 키워드가 사회 전반적으로 떠오르자, 게임 업체에 취직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증가했다. 게임 업체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장현영 상무는 공부와 기본기를 강조했다. 그는 “학부모들과 상담하다 보면, ‘우리 아이가 게임을 좋아하는데, 게임 업체 주가를 보니 괜찮고 연봉도 괜찮다’라고 말하며 ‘게임 업체에 취직하려면 무엇을 공부해야 하나?’ 라고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일단 프로그래머의 경우에는 수학이 중요하고, 아트 직군은 미술과 포트폴리오가 중요하다. 그리고 공부를 열심히 해서 기초를 잘 닦아야 한다. 게임만 한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좌측부터 엔씨소프트 장현영 상무, 이경혁 게임평론가

곽민선 아나운서는 능동적으로 일하는 마음가짐과 다양한 것에 대한 관심을 강조했다. 그는 “예전에 아나운서 교육을 받을 때는 ‘튀면 안 된다’라는 말을 들었다. 대본에 충실해야 했다. 그런데 지금은 분위기가 다르다. 내가 조금 더 능동적으로 일하려고 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리고 게임 아나운서라는 일을 하다 보면 다양한 일을 하면서 여러 가지 방식으로 활동할 수 있다”라며 “따라서 학생들은 더 많은 것에, 더 다양한 것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좌측부터 게임문화재단 김경일 이사장, 곽민선 아나운서

이경혁 게임평론가는 “게임 제작이 아니라, 게임 플레이, 게임 비평을 직업으로 삼고자 한다면, 자기 취미를 정말 깊게 파보는 경험을 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게임 평론이라는 분야는 게임 산업에 있어서도 중요한 지점이다. 그리고 지금은 게임 평론을 하기에는 좋은 시대다. 지금 10대와 20대의 학부모들은 게임 산업을 어느 정도 경험해본 세대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앞으로 ‘메타버스’라는 개념이 사람들의 생활 양식을 어떻게 바꾸게 될까? 이 질문에 대해 이경혁 게임평론가는 “대표적인 사례로는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이 있다. 가상 세계에서 돈을 벌기도 하는 등 가상 세계의 활동이 현실에서 인정받는 것이 있을 것이다”라며 “다만, 영화에서도 나오는 이야기인데, 한 업체가 그 가상 세계를 독점하는 경우에는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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