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되던 닌텐도의 콘솔 게임기인 ‘스위치’의 신형 버전 정보가 드디어 정식으로 공개됐다. 하지만 항간에 알려진 성능 업그레이드는 없었다.

닌텐도는 6일 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기존과 다른 새로운 스위치 기기를 공개했다. 이름은 ‘닌텐도 스위치 OLED’다.

이름처럼 변화의 핵심은 디스플레이다. 이 제품은 7인치 크기의 720P 해상도를 가진 OLED(발광유기다이오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기존의 6.2인치보다 0.8인치 커진 것인데, 본체 크기에 거의 변화가 없는 대신 화면 주위 베젤의 크기를 줄여 7인치 패널을 탑재했다.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만큼 기존 모델보다 더 우수한 화질 표현이 가능해졌다. 백라이트 패널이 없이 직접 빛을 내는 만큼 색상의 표현이 훨씬 좋아지는 것은 물론, 명암비도 향상됐다. 빠른 응답속도로 잔상이 거의 없고, 야외에서도 가독성이 기존 모델 대비 아주 좋아지게 된다.

그리고 기존에 상당히 부실한 것으로 평가받던 본체 스탠드가 훨씬 넓어져서 안정된 거치가 가능해졌고, 지원하는 각도도 다양해졌다. 그래서 거의 눕히다시피 할 정도로 스탠드를 펼쳐 스위치를 세울 수 있게 됐다. 

또한 내부 저장 메모리 용량이 32GB에서 64GB로 늘어났고, TV 독에 유선 이더넷 포트가 추가됐으며, 새 스피커 탑재로 본체의 오디오 성능이 향상됐다.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로 조화를 이뤘으며, 기존과 같은 네온 블루를 선택할 수 있다. 무게는 320g으로 기존의 297g보다 조금 무거워졌으며, 완충 시 플레이 타임은 종전과 비슷한 최대 9시간까지다.

항간에는 이 기기가 엔비디아에서 만들고 성능이 강화된 CPU가 탑재되고 TV 독을 통해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등 전체적으로 성능이 향상되고, 기기의 이름도 ‘스위치 프로’가 될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용량, 오디오 등 일부분에만 변화가 있었을 뿐, 기존의 스위치와 큰 차별화는 없다.

스위치 OLED 모델은 오는 10월 8일 출시되며, 가격은 북미에서 350달러에, 한국에서는 415,000원에 판매된다. 기존 모델의 정식 판매 가격이 36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55,000원이 오른 셈.

관건은 OLED 패널의 고질적 단점인 번인 현상이다. 동일한 색이 같은 자리에 오래 노출되면 눈에 보이는 얼룩이 남는 번인 현상이 생기는데, 게임에서는 주로 인터페이스가 고정된 자리에서 노출되는 만큼 이번 스위치 OLED가 번인으로 말썽이 생기게 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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