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분기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3억 7천만 달러(약 1조 5,761억 원)를 기록했다. 2분기 매출 1위는 ‘리니지M’이다. 분기 매출 상위 100위에 이름을 올린 중국 게임은 31개이며, 이들의 매출 점유율은 약 25%다.

시장 조사 업체 센서타워가 2021년 2분기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 대한 각종 지표를 발표했다. 2분기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3억 7천만 달러(약 1조 5,761억 원)를 기록했다. 플랫폼별 비중은 구글플레이(원스토어 포함)가 81%, 앱스토어가 19%다. 다운로드 수는 2020년 2분기 대비 21% 감소했다. 2020년 2분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수가 급증했었지만, 2021년 2분기에는 다시 예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2분기 한국 매출 1위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다. ‘리니지M’은 2분기에 한국에서 1,794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2위는 ‘리니지2M’, 3위는 ‘쿠키런: 킹덤’이 차지했다. 이외에 ‘기적의검’, ‘제2의 나라’, ‘라이즈 오브 킹덤즈’, ‘세븐나이츠2’, ‘삼국지 전략판’, ‘V4’, ‘바람의나라: 연’이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다운로드 1위는 ‘제2의 나라’가 차지했다.

‘제2의 나라’는 6월 10일에 출시됐음에도 2분기 매출 순위에 이름을 올린 것이 돋보인다. 3분기에는 매출 순위가 더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의 끝자락(6월 29일)에 출시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출시되고 한 달 동안 약 655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센서타워는 “‘리니지M’이 최근 몇 년간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매출 1위를 계속 독주했었는데, 이 독주를 제대로 무너뜨린 게임은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처음이다”라고 전했다.

2분기에 중국 모바일 게임의 점유율은 어느 정도였을까? 센서타워의 집계에 따르면, 2분기 매출 상위 100위에 이름을 올린 중국 게임은 31개다. 이들이 2분기에 한국에서 올린 매출은 2억 7천만 달러(약 310억 원)다. 이는 2분기에 매출 상위 100위 게임들이 올린 매출의 약 25%를 차지하는 것이다. 참고로, 지난 1분기에는 34개 게임이 분기 매출 상위 100위에 이름을 올렸고, 이들이 올린 매출 비중은 22%였다. 최근 2년간 중국 모바일 게임의 분기 매출 비중은 20~30%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다.

2분기 중국 모바일 게임 매출 1위는 575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된 ‘기적의 검’이 차지했다. 2위는 ‘라이즈 오브 킹덤즈’, 3위는 ‘삼국지 전략판’이다. 이외에 ‘원신’, ‘원펀맨: 최강의 남자’, ‘파이널 기어’, ‘AFK 아레나’, ‘백야극광’, ‘붕괴3rd’, ‘랑그릿사’ 등이 매출 순위에 올랐다. 센서타워는 “중국 모바일 게임들이 한국에서 적절한 마케팅을 앞세우며 점점 흥행 확률을 올리고 있다. 이런 흐름이 계속된다면 중국 모바일 게임이 엔씨소프트, 넷마블, 넥슨 게임과도 경쟁할 날이 머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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