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람 피플
게임 크라우드 펀딩, 잘 받기 위한 노하우는 무엇?

텀블벅의 이라 매니저는 텀블벅에서 게임 카테고리를 맡아 펀딩 컨설팅을 담당하고 있다. 텀블벅이란 크라우드 펀딩을 운영하는 업체 중 한 곳으로, 게임 쪽에서는 게임 런칭을 준비하며 더 많은 개발비를 모금하고자 하거나, 이미 런칭한 게임의 IP를 이용해 굿즈를 제작하거나 하는 목적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많이 활용한다.

그리고 펀딩은 나의 게임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가장 첫 번째 팬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이다. 개발할 시간을 빼서 펀딩하는 게 아니라 후원자의 참여로 게임을 풍성하게 할 수 있는 펀딩을 진행하는 방법 등 컨설팅을 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한다.

크라우드 펀딩이란 프로젝트를 하는 사람이 자금을 모금할 수 있고, 창조적 사람들이 매력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곳이다. 즉, 직장에 소속되지 않고 자신의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성공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프로젝트를 진행할 아이디어와 계획, 능력이 있는 사람이 자금이 부족한 상황에서, 자본 시장의 투자를 받지 않더라도 그 사람의 아이디어에 공감하고 지지하는 후원자를 만나 프로젝트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에는 킥스타터, 텀블벅, 와디즈, 인디고고 등의 플랫폼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형태로 서비스되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은 기본적으로 공개 검토 – 공개 예정 – 펀딩 – 결제 – 정산 – 선물 전달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각 용어는 플랫폼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 구조는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텀블벅을 기준으로 하면 프로젝트 작성을 먼저 한 뒤 심사팀에게 공개 검토를 요청할 수 있다. 승인을 받은 프로젝트는 공개 예정 또는 펀딩을 시작할 수 있는데, 그 기한은 선물 전달까지를 감안하면 최대 5년까지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하지만, 후원과 선물 전달의 시차가 크면 안 되니 현물은 프로젝트 마감 후 먼저 전달하고, 게임 키는 론칭 이후에 온라인으로 전달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 스토어 승인과 개발 일정 난항 등으로 런칭이 미뤄질 수 있기에 되도록 여유 기간을 포함해 전달일을 최대한 넉넉하게 잡을 것을 추천한다.

게임은 미국 킥스타터 기준으로 성사된 프로젝트 수는 펀딩 카테고리 중 필름-비디오와 음악에 이어 늘 3위권에 들어있지만, 프로젝트 성사액을 모으면 가장 많은 28%를 차지하고 있다. 프로젝트 수에 비해 성사액 규모가 큰 편이다. 텀블벅 기준으로도 게임은 다른 분야에 비해 프로젝트 평균 성사액이 높은 분야다. 

게임 카테고리를 보면 비디오 게임과 모바일 게임, TRPG, 카드 게임, 보드 게임 등이 있고 카드나 보드 게임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비디오나 모바일 게임도 성장 중이다.

‘트리 오브 라이프’나 ‘래트로폴리스’, ‘스컬’, ‘산나비’, ‘언소울드’, ‘MAZM 페치카’ 등 다양한 게임들이 펀딩을 받았고, 넥슨의 IP 축제인 네코장과 협업해 ‘마비노기’, ‘메이플스토리’ 굿즈 등의 펀딩도 진행된 적이 있다. 펀딩의 유형은 게임 출시 펀딩이 가장 많고, 게임 IP 활용 굿즈 제작이나 게임 페스티벌 등을 위한 펀딩도 진행된다.

게임 카테고리 후원자들의 특성을 보면, 18~34세가 81%를 차지하고 있어 다른 분야보다 더 젊은 편이고, 유저 성비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리고 모바일보다는 PC 게임이 성사액이나 후원 수가 앞서고 있다.

창작자가 크라운드 펀딩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부담스러운 제작비다. 그래서 필요한 만큼만 제작하기 위해, 그리고 팬들과 소통하며 함께 만들어나가기 위해서 이용하기도 한다.

시너지가 나는 기획을 만들기 위해서는 거꾸로 후원자 입장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펀딩에는 위험 요소와 후원 가치가 공존한다. 후원 가치에는 더 저렴한 가격과 먼저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고, 위험 요소에는 부족한 후기와 오랜 기다림, 부족한 품질 등이 있다.

즉, 기본적으로 펀딩에 참여하는 것은 위험 요소가 많은 선택이다. 그래서 후원자 입장에서는 이미 완성된 게임의 후기를 보거나 플레이 영상이나 데모를 플레이한 다음 구매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선택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원자가 펀딩에 참여하도록 하려면 위험 요소보다 후원 가치를 더 매력적으로 설정해야 한다. 더 저렴하게 제공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보다 먼저 창작물을 체험할 수 있게 하고, 창작자의 장인 정신과 도전 정신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펀딩에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러려면 후원자에게 창작물을 매력적으로 소개하고 투명하게 진행 상황을 공유해야 한다. 첫 플레이어이자 팬인 후원자에게 명예 선물을 주고 기다릴 가치가 있는 충분히 독창적인 창작물로 펀딩을 진행해야 한다.

후원 가치는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 후원자는 프로젝트의 스토리 텔링부터 창작자 소개, 창작물의 이미지와 제시되는 선물, 홍보가 아닌 설득력 있는 예산과 합리적 목표 금액, 계획의 구체성 등 여러 요소를 복합적으로 판단한다. 이 부분을 고민한다면 후원자를 어떻게 설득해야 할 지 감이 잡힐 것이다.

내 게임을 응원하는 첫 번째 팬을 찾으려면 먼저 후원자와 함께 게임 만들기를 시도할 수 있다. 후원자가 스토리나 캐릭터를 만드는 요소에 대한 디자인 권리를 줄 수 있고, 게임에 후원자 이름이 등장하거나 개발 회의에 참여하거나 캐릭터 후보에 대한 투표를 진행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후원자가 프로젝트에 대한 애착을 가질 수 있다.

다음으로 한정판 인게임 아이템 선물로 가치를 만들고 펀딩 참여 동기를 마련하는 것이다. 후원자 한정 복장이나 타이틀, 애완동물, 마을 내 동상, NPC 등을 통해 타 유저와 차별되는 메리트를 가지게 할 수 있다.

그리고 후원자 스스로 마케터가 될 수 있는 스트레치골 운영하기다. 스트레치골이란 목표 금액을 달성하고 나서 세우는 새로운 목표를 말하며, 목표는 금액이나 달성률, 후원자 수가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산나비’의 경우 기존 목표의 300%를 달성하면 추가 수집 요소 추가, 500% 달성하면 멀티 엔딩, 800% 달성하면 주인공의 과거를 다룬 외전 챕터 추가 등의 스트레치골을 운영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게임을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기념품 제공하기다. 게임에 등장하는 아이템이나 캐릭터의 애장품, 게임의 배경을 이용한 기념품을 제공해 후원자에게 플레이의 기쁨에 더해 소장의 기쁨까지 더 주게 할 수 있다.

만약 펀딩이 무산된다면. 원인을 분석하고 개선한 내용으로 새 프로젝트로 도전하면 되고, 목표 금액 설정은 실현할 수 있는 최소한의 비용을 바탕으로 산정하는 것이 좋다. 부족한 상태에서 프로젝트가 성공되면, 부족한 비용을 창작자가 충당하는 리스크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리 목표 금액에 대한 예산 시트를 채워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선물 구성은 단순한 유통이 아닌 후원자와 함께 만들어나가고 기여를 인정하는 선물 구성이 펀딩에 적합하고 가장 효과적인 선물이다. 그 성격은 참여형과 경험성, 개인화, 독점적, 명예선물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후원자의 다양한 예산을 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금액대의 선물 구성을 만들어 보는 것이 좋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상범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