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공휴일 효과가 사라지면서 PC방을 찾는 고객이 감소했고, 그만큼 게임의 이용량도 줄었다. 반면 새로운 시즌 효과에 힘입어 사용량이 3배 이상 급증한 게임도 있었다. 바로 '패스 오브 엑자일'이다.

10월 18일부터 10월 24일까지의 10월 3주차 PC방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총 PC방 사용시간은 1,501만 시간으로, 전주의 1,602만 시간보다 약 6.3%(101만 시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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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치는 전월 대비 22.2%, 전년 대비 24.2% 감소한 것인데, 한글날 대체 공휴일 효과의 종료와 중고등학교 2학기 중간고사 일정이 겹치면서 주요 게임들의 PC방 사용시간이 감소하는 모습이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5.6% 감소한 659만 시간을 기록하며 점유율 43.92%를 차지, 1위를 유지했다. 사용량은 감소했지만 다른 게임들도 대폭 감소하면서 점유율은 되려 44%에 가깝게 늘어났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도 인기를 유지하면서 사용시간이 1.1% 감소하는데 그침에 따라 점유율은 되려 증가해 8.43%를 차지하며 2위를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그 외 TOP 10 게임들은 순위 변동은 없었지만 큰 폭의 사용량 감소를 보였다. 3위의 '서든어택'은 6.6%, 4위의 '배틀그라운드'는 10%, 5위의 '피파온라인4'는 8.6%, '6위의 '로스트아크'는 9.8%, 7위의 '오버워치'는 6.7%, 8위의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8.7%, 9위의 '메이플스토리'는 12.8%, 10위의 '던전앤파이터'는 8.1% 감소할 정도로 적게는 6%에서 많으면 12%까지 감소했다.

​중위권도 순위 변동 없이 비슷한 모습이었다. 그나마 '리니지2'가 사용시간이 2.9% 감소하는데 그치며 선방했을 뿐, '발로란트'가 11.3%에 '스타크래프트2'가 10.9%, '이터널 리턴'이 10.6%,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가 9.4% 등 주로 함께 즐기는 게임들에서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이는 휴일에 함께 즐긴 게임들의 상승폭이 평소로 돌아면서 그 상승분이 고스란히 빠졌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급등한 게임도 있었다. 바로 '패스 오브 엑자일'이다.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무려 264.4%가 증가하며 27계단 상승한 24위에 등극, 순위권에 복귀했다. 이런 급등세를 보인 이유는 역시 하드코어 액션 RPG 특유의 시즌 시작 효과였다. 

'패스 오브 엑자일'은 지난 23일에 시즌 10 '스컬지'를 정식 오픈했다. 시즌 10 스컬지는 종말이 닥친 평행 세계의 ‘레이클라스트’로 이동해, 강력한 스컬지 군단을 처치하고 아이템을 획득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리그 콘텐츠 개편과 밸런스 조정이 이뤄졌다.

그러면서 게임의 이용시간이 3배 이상 늘어났는데, 경쟁 게임의 대기열 지속 문제와 더불어 신규 시즌 시작 등의 효과가 겹쳐지며 급등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실제로 '패스 오브 엑자일'의 일일 사용시간 그래프를 보면 10월 22일까지는 평일과 주말에 관계없이 평균 1천 시간대 전후의 이용량을 보였다. 하지만 23일 당일에 1만7천 시간 가량, 24일에는 1만4천 시간 가량 늘어났다. 거의 10배 가량 증가한 모습. 시즌 콘텐츠가 소비될 때까지는 계속 이런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그러면서 경쟁 게임인 '디아블로3'는 사용시간이 12.8% 감소하며 2계단 하락한 26위를 기록했고, '검은사막'은 사용시간이 3% 감소하며 1계단 하락한 28위를 차지했다. 반면 '테일즈런너'는 할로윈 관련 행사 덕에 사용시간이 2.3% 증가하면서 1계단 오른 27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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