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이 정상 영업에 돌입한지 2주째가 되면서 어느 정도 수준의 이용량이 확보됐다. 그 속에서 '아이온'을 비롯해 업데이트를 맞이한 게임들이 돋보였다.

11월 8일부터 11월 14일까지의 11월 2주차 PC방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총 PC방 사용시간은 1,661만 시간으로, 전주의 1,677만 시간보다 약 0.9%(16만 시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전월 대비 3.7% 증가, 전년 대비 12.1% 감소한 것이다. 위드코로나 방침이 시행되면서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짐에 따라 전월대비 사용시간이 증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 수준의 사용량은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0.4% 감소한 774만 시간을 기록하며 점유율 46.64%를 차지, 1위를 유지했다. 시즌 11의 종료를 앞두고 사용량은 소폭 감소했지만, 점유율은 되려 소폭 상승하는 모습이다.

‘서든어택’은 사용시간이 0.4% 감소한 128만 시간을 기록하며 2위를 유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반면 3위를 유지 중인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사용시간이 12.2%나 급락하며 최근들어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최근 모바일 배틀로얄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을 성공적으로 런칭한 ‘배틀그라운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5.6% 증가하면서 점유율이 6.26%로 상승, 4위를 유지했다. 이 분위기라면 조만간 3위와 4위 자리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상위권에서는 MMORPG 장르가 약세였다. ‘로스트아크’가 사용시간이 3.4% 감소한 82만 시간을 기록해 5위를 유지했고, ‘메이플스토리’가 사용시간이 8.6% 감소한 23만 시간을 기록하며 9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피파온라인4’는 사용시간이 0.6% 감소하는데 그쳤고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0.4%가 증가했다.

10위와 11위 순위는 바뀌었다. ‘던전앤파이터’가 사용시간이 4.3% 감소한 반면, ‘발로란트’는 1.3% 감소하는데 그치면서 근소한 차이로 인해 순위가 바뀐 것. ‘발로란트’는 ‘리그 오브 레전드’ 기반 애니메이션 ‘아케인’ 출시 기념 PC방 이벤트 2주차 시행의 긍정적인 영향으로 보인다.

이번 순위에서 가장 높은 사용시간 상승폭을 보인 게임은 ‘아이온’이었다. 사용시간이 25.9% 증가하면서 12위를 유지한 것. 이는 지난 10일 클래식 서버에 2.0 업데이트인 ‘데바, 용계를 깨우다’가 적용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최대 레벨을 55레벨로 확장하고 새로운 스킬과 스티그마를 도입했다. 이용자는 잉기스온, 겔크마로스, 실렌테라 회랑 등에서 필드 레이드를 즐길 수 있고 카스파 내부, 우다스 신전 지하 등 신규 인던도 선보였다. 그 외 콘텐츠 보완과 추가가 이뤄졌다.

실제로 ‘아이온’의 일일 사용시간 그래프를 보면, 평일 평균 약 1만9천 시간, 주말 평균 약 2만5천 시간 정도의 사용량을 보였다. 하지만 업데이트가 적용된 10일은 수요일임에도 2만2천 시간을 넘어갔고 다음 날인 11일에는 3만1천 시간에 이르렀다.

특히 주말에는 평균 3만3천 시간대까지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며 PC방에서 즐기는 고객이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대형 업데이트로 이뤄진 만큼 이 분위기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어둠땅의 마지막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인 ‘영원의 끝’을 공개하면서 사용시간이 5% 증가해 1계단 오른 14위를 차지했다. 반면 ‘오딘:발할라라이징’은 사용시간이 8.6% 감소하면서 1계단 하락한 15위를 차지했다.

‘리니지’는 사용시간이 18.8% 증가하며 16위를 유지했고,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가 사용시간이 1.3% 증가하며 1계단 증가했는데, 이는 ‘패스 오브 엑자일’의 사용시간이 13.2% 감소한 덕택이다.

그리고 ‘에이펙스 레전드’는 사용시간이 1.7% 증가, ‘스타크래프트2’는 0.7% 감소하면서 자리를 바꿔 각각 22위와 23위를 차지했고, ‘테일즈런너’는 사용시간이 6.4% 증가하며 1계단 오른 25위, ‘도타2’는 6.3% 증가하며 3계단 오른 26위를 차지했다.

또한 ‘크레이지아케이드’는 사용시간이 9% 증가하며 1계단 오른 29위를 차지했고, 순위권 밖에 있던 ‘카운터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는 사용시간이 12.9% 증가하면서 4계단 오른 30위를 차지해 순위권에 진입했다. 반면 ‘한게임 로우바둑이’는 월초효과가 사라지며 사용시간이 1.1% 감소하며 2계단 하락한 27위를 차지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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