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가 라이엇게임즈에서 애니메이션 업무를 담당했던 데릭 차이를 영입했다. 그는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 산업에서 총 15년간 근무를 한 경력이 있다. 소니가 번지를 인수한 이후에 번지의 IP를 게임 이외의 다른 매체로 확장하는 계획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번지는 자사 소식을 전하는 트위터 채널인 ‘Destiny Bulletin’을 통해 이 소식을 전했다. 데릭 차이는 라이엇 게임즈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단편 애니메이션(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아케인’과는 다른 영상)을 감독했던 인물이다. 그는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 산업에서 총 15년 동안 근무했다고 한다. 데릭 차이는 번지에서 ‘데스티니’를 영화, 애니메이션, 만화, TV 시리즈 등 새로운 매체로 확장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이번 인수는 소니가 번지를 인수한 이유와도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보인다. 게임 업계에서는 최근소니가 번지를 인수한 것에 대해서, 다양한 게임 라인업을 확보하는 것 외에도 게임을 소재로 영화, TV 드라마, 만화 등 다양한 매체로 진출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많이 나왔다. 실제로 소니는 자사의 유명 게임 ‘언차티드’를 영화로 제작하기 위해 약 10년 동안 노력해왔었고, 2월 16일 한국에서도 개봉한다. (미국은 2월 18일 개봉) 반대로 마블 영화 ‘스파이더맨’을 소재로 하는 게임 시리즈도 PS 독점으로 출시하고 있다.

소니 짐 라이언 대표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한 적이 있다. 그는 외신 게임인더스트리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소니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회사 중 하나다”라며 “우리는 ‘데스티니’는 물론이고 그 이상의 작업을 하고 있는 번지라는 훌륭한 기회를 보았다. 앞으로 이 세계를 더 많이 탐험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가장 먼저 선보이는 프로젝트는 ‘데스티니’를 소재로 제작되는 TV 시리즈일 것으로 보인다. 번지는 트위터를 통해 “번지는 ‘데스티니’의 TV 프로젝트에 말 그대로 ‘올인’한다”라고 전했다. 아직 이에 대한 구체적인 소식은 없지만, 향후에 소니 혹은 다른 플래폼을 통해 TV 드라마가 공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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