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가 중국 게임 업계의 ‘대목’인 춘절 연휴에 눈부신 성과를 보여줬다. 연휴 기간인 7일 내내 중국 앱스토어 매출 Top 10에 올라온 텐센트 게임은 무려 5~6개였다. ‘왕자영요’와 ‘화평정영’은 매출 1~2위에 올랐고, ‘리그 오브 레전드: 와일드 리프트’, ‘TFT 모바일’, ‘탄: 전장의 진화’(크로스파이어 모바일), ‘QQ 스피드’, ‘광야여지연’, ‘화영인자’ 등이 춘절 연휴 동안 매출 1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1월 31일부터 시작된 중국의 춘절 연휴가 2월 6일을 마지막으로 종료됐다. 춘절은 중국에서 국경절 연휴와 함께 가장 긴 연휴이고, 중국 게임 업계 입장에서는 매년 1분기 실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대목’이기도 하다. 게다가 2022년 춘절에는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려고 귀성길에 오르는 중국인들의 수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았다. 따라서 이번 춘절에는 집에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의 수가 조금 더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번 춘절의 승자는 누구였을까? 평소와 마찬가지로 텐센트였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예상할 수 있다. 놀라운 것은 텐센트의 매출 점유율이다. 텐센트는 연휴 기간 내내 무려 5~6개 게임을 중국 앱스토어 매출 상위 10위에 올려 놓았다. 연휴 마지막 날인 2월 6일 중국 앱스토어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매출 1~3위와 7~9위가 모두 텐센트 게임이었다. 이 정도면 매출 상위권을 거의 독식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춘절 연휴 동안 중국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준 텐센트의 모바일 게임은 총 8종이다. ‘왕자영요’와 ‘화평정영’은 매출 1~2위를 유지했고, ‘리그 오브 레전드: 와일드 리프트’는 매출 3~5위를 오르내렸다. ‘탄: 전장의 진화’(크로스파이어 모바일)는 6~7위에 올랐고, ‘QQ 스피드’는 6~11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출 순위에서 이름을 찾기 힘들었던 ‘광야여지연’(光与夜之恋)은 2월 3일에 매출 순위에서 무려 43계단을 올라가며 매출 4위에 올랐고, 이후에는 8위, 11위, 16위로 점점 떨어졌다. ‘TFT 모바일’은 9~11위에 올랐고, ‘화영인자’(火影忍者)는 매출 9~15위를 오르내렸다.

춘절 연휴에 매출 Top 10에 올라온 게임들 중에서 텐센트 게임이 아닌 게임은 ‘삼국지 전략판’, ‘몽환서유’, ‘원신’, ‘해리포터: 마법각성’ 정도다. 한편, 퍼펙트월드의 ‘환탑’은 춘절 연휴에 이렇다 할 반등을 보여주지 못하며 매출 19~26위에 머물렀다. ‘환탑’은 중국 출시 초기에 중국 앱스토어 매출 3위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지만, 1월 중순부터는 매출 순위가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1월 27일에 매출 4위에 오르며 반등하나 싶었지만, 춘절 연휴가 시작된 1월 31일부터는 매출 23위로 다시 떨어졌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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