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앱스토어 매출 순위 변동을 알아보는 코너 ‘중국 앱스토어’ 입니다. 이번엔 2022년 2월 중국 앱스토어 매출 순위 동향을 알아보겠습니다.

■ 텐센트 모바일 게임, 중국 앱스토어 매출 순위에서 점유율 상승 중

중국 앱스토어 매출 순위에서 텐센트 모바일 게임들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텐센트 게임들은 1월 말에서 2월 초로 이어진 춘절 연휴에서부터 강세를 보였고, 이 기세가 2월 말까지 이어졌습니다.

최근 좋은 성과를 보여주는 텐센트의 모바일 게임은 6개입니다. 기존에 장기 흥행하고 있던 ‘왕자영요’, ‘화평정영’을 비롯해서 ‘리그 오브 레전드: 와일드 리프트’, ‘탄: 전장의 진화’, ‘TFT 모바일’, ‘화영인자’ 이상 6개 게임이 매출 10위 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여성 유저를 공략하는 미소년 게임인 ‘광야여지연’도 2월 초에 매출 4위까지 올라왔고, ‘QQ 스피드’와 ‘QQ 댄스’도 매출 10~20위 권에 올라왔습니다.

최근 텐센트 게임들이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에는 중국에서 게임 판호 발급이 중단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는 신작 게임이 계속 나오면서 기존 게임을 매출 순위에서 밀어내곤 했는데, 지난 2021년 8월부터는 게임 판호 발급이 중단되어 신작이 급격하게 줄어들었습니다. 즉, 기존에 장기 흥행하고 있던 모바일 게임들이 많던 텐센트 같은 업체에 조금 더 유리한 지형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중국에서 게임 판호가 다시 발급되기 전까지는 이런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 ‘해리포터: 마법각성’과 ‘환탑’의 롤러코스터 같은 매출 순위 변동

넷이즈의 ‘해리포터: 마법각성’과 퍼펙트월드의 ‘환탑’이 2월에 매출 순위가 롤러코스터처럼 급변했습니다. ‘해리포터: 마법각성’은 춘절 연휴를 계기로 매출 순위가 다시 반등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2월 중순까지는 매출 4~25위를 오르내렸습니다. 하지만 2월 말에는 매출 40~50위권으로 다시 하락했습니다. ‘해리포터: 마법각성’이 중국에서 출시된 지 6개월이 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꽤 괜찮은 성적입니다. 하지만 넷이즈 입장에서는 조금 더 안정적인 장기 흥행을 원할 것 같긴 합니다. 이대로라면 ‘해리포터: 마법각성’은 업데이트 주기에 따라서 매출 순위가 요동치는 것을 계속 반복할 듯합니다.

퍼펙트월드의 ‘환탑’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환탑’은 중국 출시 초기에 ‘원신’을 제치며 매출 3위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1월 초에 ‘원신’이 2.4 업데이트를 실시한 이후에는 좀처럼 ‘원신’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환탑’은 2월 초에 매출 20위 권에 머무르다가, 2월 중순에 9위까지 올라갔었습니다. 하지만 오래 버티지 못하고 다시 20~30위 권으로 떨어졌고, 2월 말에는 46위까지 떨어졌습니다. ‘환탑’도 앞으로 업데이트 주기에 따라서 매출 순위가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됩니다.

■ ‘문명여정복’, 중국 굴지의 게임 업체들 사이에서 꾸준하게 인기 유지

앞서 언급했던 ‘해리포터: 마법각성’과 ‘환탑’의 매출 순위는 급변하는 가운데, 또 다른 신작인 ‘문명여정복’은 꾸준하게 인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문명여정복’은 지난 2021년 12월 29일 중국에 출시된 전략 게임입니다. 여러 모로 PC 게임 ‘문명’과 비슷합니다. 이 게임은 중국 출시 직후에 매출 10위 권에 오르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문명여정복’은 2월에는 매출 6~21위를 오르내렸습니다. 앞서 언급한 두 게임과 비교하면, 매출이 꾸준하게 나오고 있는 셈입니다. 게다가 텐센트, 넷이즈, 37게임즈, 퍼펙트월드, 빌리빌리 같은 유명 게임 업체가 아닌데도 흥행에 성공했다는 점은 고무적입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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