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가 약 30년간 이어져 온 FIFA와의 협력관계를 종료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양사의 계약은 연내에 출시되는 FIFA 23까지 유효하고, 2023년에 출시되는 EA의 축구 게임은 ‘EA 스포츠 FC’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출시된다. 넥슨이 한국에 서비스하는 ‘FIFA 온라인4’와 'FIFA 모바일'은 2023년 중에 이름이 변경될 예정이다.

EA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 사실을 알렸다. EA는 “FIFA 시리즈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준 1억 5천만 명 이상의 유저들과 커뮤니티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 약 30년 동안 축구 게임을 대표하는 시리즈로 자리매김했는데, 이제는 새로운 시대가 시작된다”라고 전했다.

새로운 축구 게임 브랜드는 ‘EA 스포츠 FC’다. FIFA 시리즈에 구현된 다양한 축구팀, 축구 리그, 축구 선수, 유명 축구 경기장과의 계약은 그대로 이어진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같은 유명 축구 리그와의 독점 계약과 UEFA 챔피언스리그와의 계약도 그대로 유지된다. 리그, 토너먼트, 얼티밋 팀, 커리어 모드, 볼타 등 기존의 다양한 콘텐츠도 모두 새로운 브랜드에서 구현된다.

EA가 FIFA와의 계약을 종료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지난 2021년 10월부터 나왔다. 당시에 EA 스포츠 캡 웨버는 홈페이지를 통해 “FIFA라는 이름을 버리고 새로운 이름으로 출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비슷한 시기에 EA가 유럽에서 ‘EA 스포츠 FC’라는 새로운 상표를 등록한 것도 포착됐다.

이 소식이 나온 후에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는 ‘EA와 FIFA가 라이선스 금액과 사용 범위를 두고 이견이 발생했다’라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FIFA는 라이선스 금액을 기존의 두 배 이상으로 요구했고, EA는 NFT 등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고 싶어했지만 FIFA가 이를 반대했다고 한다. 이런 문제로 협상이 진전되지 않자, EA가 FIFA와의 계약을 종료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EA는 “새로운 축구 게임 브랜드인 ‘EA 스포츠 FC’가 변화의 상징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EA는 스포츠에 의미 있는 재투자를 하고 있으며, 점점 많은 협력사와 함께하며 전 세계 축구 커뮤니티에 몰입감을 가져다주고 있다”라며 “앞으로 몇 달 안에 우리의 계획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연내에 출시되는 FIFA 시리즈 신작(FIFA 23)에 대해서는 “기존 FIFA 보다 더 많은 기능, 게임모드, 월드컵 관련 콘텐츠, 클럽, 리그, 대회, 선수를 통해 최고의 FIFA 신작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A는 “스포츠의 미래는 매우 밝으며, 축구 팬은 전 세계에 있다. EA 스포츠는 약 30년 동안 전 세계 축구의 일부였다. 그리고 앞으로도 수십 년 동안 그렇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앞으로도 여러분의 축구가 가상에서, 현실에서 모두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EA와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에 'FIFA 온라인4'와 'FIFA 모바일'을 서비스하는 넥슨도 이와 관련해서 공지를 발표했다. 넥슨은 "FIFA 온라인4와 FIFA 모바일의 이름을 1년 간 더 유지하며 앞으로도 최상의 축구 게임을 제공하고 업데이트 할 계획이다. 그리고 2023년에 EA SPORTS FC로 이름이 변경된 이후에도 유저들의 진행 상황은 유지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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