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가 2022년 1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회사가 2분기 실적 전망치와 2022년 실적 전망치가 모두 하향 조정됐고, 이에 유니티 주가는 장전 거래에서 무려 20% 넘게 하락하고 있다.

유니티가 2022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3억 2,010억 달러(약 4,079억 원)를 기록했다. 게임 엔진 사업이 포함된 사업부의 매출 성장률은 무려 65%를 기록했다. 광고와 인앱 구매 등을 포함하는 사업부의 매출은 26% 증가했다.

매출은 준수하게 성장했지만, 영업손실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1분기 영업손실은 1억 7,120만 달러(약 2,181억 원)로 1분기 매출의 약 53%를 차지한다. 이는 전년 동기의 47%에 비해 다소 높은 것이다. 그래도 매출과 영업손실은 미국 증권가의 예상치와 거의 일치했다.

유니티 존 리치텔로 대표는 “2022년 1분기에 유니티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게임 엔진이 포함된 사업부는 65%의 성장률을 보여주며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라며 “유니티는 장기적으로 보이는 엄청난 기회에 계속 집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루이스 비소소 CFO는 “1분기에도 신규 고객을 계속 추가했고, 사업을 확장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전략적인 투자를 진행했다”라며 “앞으로도 수익성을 개선하고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투자를 계속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1분기 실적은 준수했지만, 문제는 2분기와 연간 매출 전망치였다. 유니티는 2분기 실적 전망치를 2억 9천만 달러에서 2억 9,500만 달러 사이로 하향 조정했다. 기존 전망치는 3억 6천만 달러였다. 또한, 2022년 연매출 전망치도 13억 5천만 달러에서 14억 2,500만 달러 사이로 하향 조정했다. 기존 전망치는 14억 8,500만 달러에서 15억 달러 사이였다.

이렇게 성장세가 꺾일 것이 예고되자, 유니티 주가는 폭락했다. 유니티 주가는 한국 시각으로 5월 11일 오후 8시 기준으로 37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 장이 열리기도 전에 무려 20%가 넘게 하락한 것이다. 안 그래도 유니티 주가는 지난 2021년 11월에 210달러로 고점을 찍은 이후에,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었다. 5월에는 미국의 기술주와 성장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50달러 선이 무너졌는데, 1분기 실적이 발표된 직후에는 40달러 선도 무너진 것이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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