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을 마지막으로 상장 게임사의 2분기 실적이 모두 공개됐다. 대규모 게임사도 실적이 하락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특히 중견 게임사는 더 힘든 시기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액토즈소프트의 2분기 실적은 매출 163억 원, 영업이익 74억 원, 당기순손실 1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23% 증가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7%, 전년동기 대비 1% 증가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이러한 매출 및 영업이익 상승은 지난 5월부터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파이널판타지14’의 대규모 신규 확장팩 ‘효월의 종언’ 덕분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예정된 신작이 없기에 라이브 서비스에 집중할 예정이다.

한빛소프트의 2분기 실적은 매출 146억 원, 영업이익 14억 원, 당기순이익 36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34% 증가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1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67% 증가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1,700%, 전년동기 대비 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겉으로 보면 전반적으로 실적이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드론 사업의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드론 부문 매출은 2분기 115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반면 게임 부문 매출은 32억 원으로 전년동기에 기록한 81억 원 대비 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계속 급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와이제이엠게임즈의 2분기 실적은 매출 62억 원, 영업손실 9억 원, 당기순손실 8천만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2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손실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손실전환했다.

이 회사 역시 비게임 부문의 매출이 훨씬 많다. 전체 비중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모바일 게임의 매출은 1,100만 원으로 전분기 대비 62% 감소하며 우려를 낳았지만, 다행히 VR 콘텐츠 매출이 3억 원을 넘기며 전분기 대비 158%가 증가,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넵튠의 2분기 실적은 매출 62억 원, 영업손실 64억 원, 당기순손실 306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32%,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손실감소, 전년동기 대비 손실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손실감소, 전년동기 대비 손실전환을 기록했다.

자회사 님블뉴런의 MOBA 게임 ‘이터널 리턴’의 성과 덕에 게임 매출은 증가세에 있지만, 에브리바이크와 트웰브모먼츠 등에 대한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 유출액이 많아지면서 손실액이 증가한 상황이다.

플레이위드의 2분기 실적은 매출 36억 원, 영업손실 50억 원, 당기순이익 2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38% 증가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손실증가, 전년동기 대비 손실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71% 감소한 수치다.

5월에 대만을 비롯한 중화권 지역에 ‘씰M’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약 두 달간 1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분기 매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출시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영업손실이 늘어난 상황이다. 연내 캐주얼 게임 ‘씰 유니버스’를 얼리 액세스 형태로 선보일 계획이다.

썸에이지의 2분기 실적은 매출 24억 원, 영업손실 42억 원, 당기순손실 41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31%, 전년동기 대비 8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손실증가, 전년동기 대비 손실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손실증가, 전년동기 대비 손실전환했다.

6월 말 기대작인 FPS 게임 ‘크로우즈’를 출시했지만 흥행에 실패하면서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힘들어진 상황이다. 결국 최근 ‘크로우즈’ 개발사인 로얄크로우의 지분 전부를 싱가폴 소재 게임사인 에이스빌에 넘긴 바 있다. 이에 따라 썸에이지의 고난은 계속 될 전망이다.

드래곤플라이의 2분기 실적은 매출 16억 원, 영업손실 22억 원, 당기순손실 22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1.1%, 전년동기 대비 5.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손실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손실감소했고, 전년동기 대비 손실증가했다.

드래곤플라이는 최근 2년 사이에 최대 주주와 대표 이사가 각각 두 번이나 바뀌는 등 변화를 겪고 있다. 또 2분기에 합작법인을 통해 P2E 게임 2종의 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하며 변화를 모색 중이다 보니, 매출 감소와 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액션스퀘어의 2분기 실적은 매출 14억 원, 영업손실 35억 원, 당기순손실 46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3% 감소,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손실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손실감소, 전년동기 대비 손실증가했다.

액션스퀘어의 현재 상황은 어렵지만, 향후 전망은 기대를 받고 있다. P2E 게임 ‘블레이드:리액션’이 위믹스 플랫폼에 온보딩되어 서비스될 예정이고, 블록체인 기반의 신작 ‘프로젝트AE’는 갈라게임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해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또 지난 7월 최초 공개한 신작 ‘킹덤:왕가의 피’가 좋은 반응을 얻으며, 향후 신작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올해 코스닥에 상장된 스코넥의 2분기 실적은 매출 4억 원, 영업손실 13억 원, 당기순손실 12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67%, 전년동기 대비 4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손실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손실증가했다.

스코넥의 주 매출원은 XR 기반의 교육 및 훈련 솔루션 용역 사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꾸준히 매출을 거두고 있는 상황인데, 그에 비해 메타버스 및 VR 게임사업은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분기에는 매출이 4,500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매출 증대를 위한 사업 박차가 시급해 보인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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