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Roblox)가 인게임 광고를 도입한다. 광고 수수료로 부족한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해외 매체 게임즈인더스트리는 15일(한국 시간), 로블록스가 연례행사인 ‘로블록스 개발자 회의(RDC)에서 인게임 광고 사업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로블록스는 지난 2004년 설립된 게임 유통 플랫폼이다. 유저가 개발 툴을 사용해 게임을 만들고, 서비스하는 것이 핵심 사업 모델이다. 수익은 게임 재화인 로벅스 판매에 의존해왔다. 유저가 로벅스를 구매하면 매출로 계산되는 식이다.

하지만 최근 실적발표에서 경고등이 켜졌다. 2분기 예약 매출(로벅스 판매 규모)이 전년 대비 4% 감소한 것이다. 영업손실도 19.1% 증가했다. 증권가는 이를 로블록스의 급격한 성장세가 꺾이는 신호로 해석했다.

이에 로블록스는 인게임 광고를 대안으로 내세웠다. 약 5,220만명(실적 발표 기준)의 일일 활성 유저(DAU)에게 광고를 제공해 추가 수익을 얻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미국 매체 CNBC 보도에 따르면 로블록스 광고는 몰입형 광고로 분류되며, 13세 미만 유저에게는 노출되지 않는다. 사업이 시작되는 시점은 오는 2023년 중이다.

변수는 유저들의 반응이다. 많은 게임 유저가 게임 내 광고 설치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20년에 일렉트로닉아츠(EA)는 ‘UFC 4’에 중간 광고를 삽입했다가 유저들의 비난을 받았었다. 유료 게임에 광고를 탑재했다는 점이 불만을 키웠다. 이처럼 로블록스 인게임 광고 사업 역시 유저들의 반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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