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로지텍이 클라우드용 휴대용 게임기를 공개한 데 이어 게이밍 주변기기 브랜드 레이저도 휴대용 게임기 '레이저 엣지'를 공식 발표했다. 새로운 휴대용 게임기가 등장했음에도 유저들의 반응은 다소 회의적이다.

유튜브에 공개된 '레이저 엣지' 공식 영상의 댓글에는 "그 가격이라면 차라리 스팀덱을 사는 것이 낫다", "게이머들이 휴대용 게임기로 최적의 게임 경험을 얻기 위해 기꺼이 400~500달러를 지불하지는 않는다. 미국 서부는 서비스 문제로 인해 5G 지원이 그렇게 안정적이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레이저는 이번 휴대용 게임기를 비롯해 게이밍 분야에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고 있지만 성과는 좋지 못하다. 2017년 출시한 게이밍 스마트폰 '레이저 폰'은 3.5mm 단자 부재와 방수 기능 제외, 높은 발열 등이 문제 됐다. 뒤이어 출시한 후속 모델 '레이저 폰 2' 또한 발열을 잡지 못했고 부족한 액세서리와 비싼 가격 등으로 국내에 정식 발매됐음에도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휴대용 게임기 '레이저 엣지'는 PS5 컨트롤러와 유사한 고급 햅틱 피드백을 활용하는 레이저 키시 V2 프로 컨트롤러를 탑재했다. 사양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G3x Gen1 칩셉에 8GB LPDDR5 램, 128GB의 저장 공간을 지원한다. 마이크로 SD 슬롯을 통해 최대 2테라까지 확장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FHD+의 2400X1080 해상도에 6.8인치 AMOLED로 구성됐고, 144Hz의 주사율을 통해 부드러운 플레이가 가능하다.

본체는 260X85X11mm이며, 무게는 264g이다. 137g인 레이저 키시 V2 프로 컨트롤러를 추가하면 총중량은 401g이 되고, 배터리 용량은 5,000mAh이다. 기본적으로 안드로이드 게임을 지원하며 에픽게임 스토어, Xbox 클라우드 게이밍,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 등의 클라우드 게이밍 기기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레이저 엣지'는 5G와 Wi-Fi 모델로 나누어 판매된다. 기본 Wi-Fi 모델은 399달러(약 56만 원), 레이저 해머헤드 트루 와이어리스가 포함된 Wi-Fi 파운더스 에디션은 499달러(약 71만 원)로 책정됐다. 5G 모델의 가격은 미정이고, 내년 1월 미국부터 출시된다.

많은 유저가 지적한 가격은 비슷한 성능의 '로지텍 G 클라우드 게이밍 핸드헬드'의 300달러(약 42만 원)와 비교하면 다소 비싼 편이다. 399달러인 스팀덱과는 동일한 가격이지만, 우수한 성능과 확장성에서 스팀덱의 판정승이 우세하다.

레이저 엣지(사진출처-레이저 홈페이지)

장용권 칼럼니스트  press@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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