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 공유 서비스 픽시브(pixiv)가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일러스트를 수용하겠다는 정책을 밝혔다. 관련 작품은 별도의 카테고리로 관리할 예정이다. 또한, 작품 등록을 거부하는 등의 완전한 배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픽시브는 창작자가 만든 만화, 일러스트를 공유하는 서비스다. 최근에는 AI로 생성된 일러스트가 무분별하게 등록되면서 관련 조치를 공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출처=픽시브

공지에 따르면 오는 10월부터 기존 작품과 AI 생성작품이 별도로 등록되는 기능이 추가된다. 구체적으로는 업로드 시점에 AI 생성 여부를 설정할 수 있다. 검색 필터링과 AI 생성작품만을 위한 순위 책정 기능도 더해진다. 규정 위반 시의 패널티와 조치 등에 대해서는 공지되지 않았다.

픽시브 측은 “향후 창작과정에서 AI 기술 이용이 더 보급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윤리와 규정이 따라오지 못하는 과도기적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 관련 문제와 과제에 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장기적은 관점에서 현안(AI 생성작품)을 다루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현재 일러스트 생성 AI는 사진을 그림으로 바꾸는 리터칭과 학습을 통해 순수 창작물을 만드는 기능이 연구되고 있다. 순수 창작물의 경우 학습에 사용된 작품과 유사한 그림처럼 보이는 결과물이 많다. 이에 따른 규정이나 저작권 인식 여부 등이 확립되지 않아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극단적인 예로 인터넷 개인방송을 통해 작업과정이 공개된 일러스트를 AI로 생성한 뒤, 자신이 저작권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 일까지 벌어졌다. 이에 작가들의 화풍과 스타일을 보호할 수 있는 수단과 윤리적인 이용 방법 및 학습 방식에 관한 규정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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