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종주국으로 불리는 일본의 PC 게임시장이 매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칸탄 게임즈의 분석가 세르칸 토토 박사가 보고한 '패미통 게임백서 2022'에 따르면 2021년 일본 PC 게임 시장은 2018년에 비해 2배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PC 게임 이용자 수는 2015년 1,100만 명에서 2021년 1,600만 명으로 약 45% 늘어났다. 이는 일본의 게임 유저 5,540만 명 중 약 30%가 PC를 사용해 게임을 즐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중 450만 명의 사람들은 PC로만 게임을 즐기며, 이는 2015년에 보고된 220만 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와 같은 성장 요인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실내활동이 증가하고, PS5 공급 부족으로 인해 하이엔드 게임을 PC로 플레이하려는 경향이 가속화된 측면으로 해석했다. 또한, 스팀을 비롯해 에픽게임즈 등의 온라인 유통망이 점점 전 세계에서 확장해 나감에 따라 해외 PC 게임의 일본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 캡콤과 일본 게임사가 PC 버전으로도 꾸준히 게임을 내놓은 것 또한 이유로 거론됐다.

이용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일본 PC 게임시장의 규모도 덩달아 성장했다. 2021년 일본 PC 게임시장은 1,313억 엔(약 1조 2,332억 원) 규모로서, 2조 엔(약 18조)에 달하는 일본 전체 게임시장에서 약 7%를 차지한다. 콘솔과 모바일 게임 규모에는 아직 못 미치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해 다른 플랫폼과 균형을 맞춰 갈 것이라 기대되는 분위기다.

세르칸 토토 박사는 "일본에서 PC 게임산업 추세가 앞으로 몇 년 동안 더 지속될 것으로 믿는다"라며, "일본은 스팀 상위 10개국에 진입했고,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PC 게임시장이 매년 성장하고 있는 반면에 여전히 일본 게임시장은 모바일 게임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보고서에서도 모바일 게임은 지난 10년 동안 콘솔 게임보다 3배 성장한 것으로 기록됐다.

PC로도 꾸준히 출시되는 캡콤의 '몬스터헌터' 시리즈(사진출처-몬스터헌터 라이즈)

장용권 기자  press@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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