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스마트폰 '픽셀' 시리즈의 허위광고로 인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이하 FTC)와 7개 주(애리조나, 캘리포니아, 조지아, 일리노이, 매사추세츠, 뉴욕, 텍사스)로부터 940만 달러(약 124억 3,056만 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구글은 지난 2019년 '픽셀 4'를 출시했다. FCC에 따르면 여러 라디오 방송에서 '픽셀 4'를 사용한 적이 없는 출연자가 구글이 준비한 원고를 읽고, 실제 사용한 것과 같은 느낌을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구글은 벌금과 함께 '기기 사용 경험에 관한 허위 보고 금지' 등의 명령도 함께 지시받았다.

사진출처-구글 픽셀 4

소장에는 "구글과 다수의 라디오 방송국을 보유한 아이하트 미디어가 인플루언서에 돈을 지불해, 사용한 적도 없는 제품을 선전하게 했다"며, "이것은 구글이 광고의 룰을 경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명시했다.

아이하트 미디어는 850개의 AM과 FM 방송국, 그리고 인터넷 라디오를 운영하며 매월 2억 4,500만 명 이상의 청취자에게 청취 되고 있다. 구글은 아이하트 미디어에 260만 달러(약 34억 원) 이상을 지불했고, 11개의 소규모 라디오 방송국에는 200만 달러(약 26억 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픽셀 4'에 대해 "스튜디오 수준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던가 "야경 모드에서는 어두운 장소에서도 멋진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원고를 제시했다. 많은 라디오 방송에서 출연자들은 구글이 제시한 원고를 읽었으며, FTC가 녹음한 5건의 음성에서는 서로 다른 출연자들이 거의 같은 내용을 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만들어진 허위광고는 2019년 말부터 2020년까지 약 2만 9,000회 송출됐다.

특히, 구글이 제시한 원고를 읽은 출연자들은 사실 '픽셀 4'를 소유한 경험조차 없었다. 이에 따라 구글이 준비한 원고를 읽게 만든 것은 '픽셀 4'를 제때 준비하지 못한 것도 원인으로 밝혀졌다. 출연자들은 사용하지도 않은 제품에 대해 구글이 준비한 원고를 그대로 읽을 수밖에 없었다.

구글의 홍보 담당자는 "우리는 광고에 관한 법률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관련된 규제나 업계 표준을 준수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설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장용권 기자  press@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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